이번주 뉴욕증시, 롤러코스터 장세 예상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번 주(4월 29일~5월 3일)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애플·알파벳 등 기업 실적에 '롤러코스터' 장세가 예상된다.
FOMC 회의는 오는 30일(현지시간)과 5월 1일,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속해서 인내심을 갖고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란 비둘기적 기조를 재확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마크 카바나 미국 단기금리전략 총괄은 "연준이 다음주에 정책 스탠스의 큰 변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며 "경제가 개선의 여지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연준은 인내심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경제 성장이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연말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일부 위원들은 주장했다. '인내심'이란 단어의 한계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최근 발표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3.2%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수치 2.5%를 크게 웃돌았다. 연율 3.2%는 1분기 기준으로 2015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한 때 1분기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론과 함께 글로벌 경기침체 'R'(Recession)의 공포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강한 경제 성장 지표에도 연준은 비둘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 성장률, 특히 유럽 성장률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해서다. 그러나 최근 뉴욕증시의 신고점 기록으로 연준의 비둘기적 스탠스가 1~3월 회의 때보다 못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의 강한 1분기 성장률 등으로 올랐다. S&P500지수는 1.2% 상승한 2939.88포인트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5% 상승한 8146.4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06% 내린 2만6543.33포인트에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블룸버그] |
애플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나온다. 이번 주에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업들 중 약 150개의 기업의 실적이 발표된다.
1분기 기업 실적은 3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26일 기준, 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리면서 다소 보합이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이미 발표된 기업 실적과 이외 기업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경제 지표는 4월 고용지표다. 시장은 3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도 주목한다.
미중 무역협상도 주목할 대상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오는 30일 베이징을 방문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고위급 회담을 한다. 그 다음주에는 류허 부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4주" 안에 협상 타결 여부가 나올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는데 다음주 초가 그가 말한 4주가 되는 주다. 다음 주 안에 협상 타결 결과가 나온다면 이는 단기적으로나마 증시 상승을 견인하는 재료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29일에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및 개인소득, 4월 댈러스 연방은행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알파벳이 실적을 발표한다.
30일에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3월 잠정주택판매,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FOMC 회의가 열린다. 애플과 화이자, 맥도날드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5월 1일에는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4월 ADP 고용보고서와 4월 마킷 및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3월 건설지출 등이 나오고 BP와 퀄컴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일에는 3월 공장재수주 등이 발표된다.
3일에는 4월 고용지표가 나온다. 3월 상품수지와 마킷 4월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등의 연설이 줄잇는다. HSBC가 실적을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