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에서 한 광신집단 대표가 여성 회원들을 성노예로 착취한 이른바 '넥시움(NXIVM) 사건'에 재벌가 딸과 유명 연예인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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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램 상속녀 클레어 브론프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0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위스키 업체 시그램의 상속녀 클레어 브론프먼은 넥시움 창립자인 키스 라니에르를 지원한 혐의로 기소돼 전날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법원에서 미국 내 불법 체류자들을 숨겨주고 이들 명의로 신용카드를 만들어 라니에르에게 자금을 지원했다는 혐의를 인정한 것이다.
라니에르는 넥시움을 1998년 창립해 다단계 업체로 이름을 알린 뒤 유명 인사들을 회원으로 유치하면서 회원이 1만6000여명까지 늘어나는 등 세를 불렸다. 그러나 라니에르는 여성들을 회원으로 포섭해 강제로 성관계를 했고, 몸에 낙인까지 찍었다.
라니에르는 작년 3월 멕시코에서 머물다 성매매 등의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이런 범죄에 유명 배우와 재벌까지 가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드라마 스몰빌에서 슈퍼맨의 친구 역할로 잘 알려진 배우 앨리슨 맥은, 동료까지 끌어들여 성관계를 알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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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시움 창립자 키스 라니에르 [사진= 유튜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