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가장 기피...미·중 대형 기술주 선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 경제에 대한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판단이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암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현지시각) CNBC가 보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공개한 월간 서베이에 따르면 응답 펀드매니저들의 66%는 추세선 이하의 경제 성장률과 낮은 인플레이션을 전망해 2016년 10월 이후 가장 암울한 경기판단을 시사했다.
응답자의 70%는 2020년 하반기 혹은 그 후에나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고, 86%는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 커브 역전이 침체 임박을 뜻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응답 펀드매니저들의 53%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금리 인상에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판단했으며, 금리 인상을 점친 응답자는 단 13%에 불과해 2012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이달 펀드매니저들이 가장 많이 몰린 거래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유럽 증시 매도 베팅이었으며, 이들은 유럽 매도 다음으로는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과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으로 대표되는 미국과 중국의 대형 기술주 투자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베이에 참여한 펀드매니저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과 중국의 성장 둔화를 최대 리스크로 꼽았으며, 지난 11개월 중 10번은 무역전쟁이 중국 성장 둔화보다 더 큰 우려로 지목됐다.
이번 조사는 이달 5일부터 11일까지 187명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