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와 반도체 수출 간담회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5일 경기도 성남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반도체산업 수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원익아이피에스(장비), 실리콘마이터스(팹리스), 앰코(패키징) 등 반도체기업 및 코트라 관계자가 참석했다.
유 본부장은 “3월 들어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리스크 등 통상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세계무역도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 수출의 2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반도체는 작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요감소에 따른 단가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1분기 반도체 수출은 239억3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유명희 본부장은 “반도체 산업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5G 상용화 등 새로운 여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연구개발 사업(예비타당성 조사중)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등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정부합동투자지원반을 운영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도체 강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조만간 ‘시스템반도체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반도체 기업인들은 해외시장의 관세‧수입규제 등 정보제공 강화, 팹리스에 대한 금융지원 및 인력양성 확대, 패키징‧검사 등 반도체 후공정에 대한 R&D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유명희 본부장은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 가장 높이 난다”는 윈스턴 처칠의 말을 인용한 후 “어려울 때일수록 더 과감히 투자하고 더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우리 반도체산업이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야 말로 우리 반도체기업들이 그간 쌓아온 혁신역량을 발휘하여 진짜 실력을 보여줄 기회”라며 “정부도 반도체수출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