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여기는 오거스타] 우즈, 14년만에 마스터스 우승… 화려한 부활

기사입력 : 2019년04월15일 05:10

최종수정 : 2019년04월15일 10:39

마스터스 통산 5승째, 11년만에 메이저대회 15승째 달성
부상·스캔들 떨쳐내고 이룬 위업에 세계 골프계도 ‘떠들썩’
존슨·켑카·쇼플리 2위, 伊 몰리나리는 5위, 김시우 공동 21위로 선전

마스터스는 '최고의 대회'라는 자부심과 함께 여러가지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이 출전하는 PGA 마스터스 현장을 특파원을 통해 생생하게 전합니다. 


[미국=뉴스핌] 김경수 특파원= ‘최종일 챔피언조가 세컨드나인(후반)에 들어선 이후 비로소 우승경쟁이 시작된다’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 전해내려오는 말이다. 대회가 끝나기 전에는 누가 챔피언이 될지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뜻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보란듯이 이 말을 입증했다.

우즈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길이7475야드)에서 끝난 2019마스터스에서 퍼스트나인(전반) 내내 선두를 추격하는 입장이었으나 후반에 들어서 역전에 성공한 후 우승까지 내달았다.

우즈는 이날 2언더파(버디6 보기4)를 기록, 4라운드합계 13언더파 275타(70·68·67·70)로 2위권 선수들을 1타차로 제치고 그린 재킷을 걸쳤다.

대회 최종일 1번홀에서 티샷하는 타이거 우즈. [사진=오거스타 내셔널GC]
그린 재킷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든 우즈. [사진= 로이터 뉴스핌]

우즈는 2005년 이 대회에서 4승째를 올린 이후 14년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마스터스 통산 5승을 기록했다. 이 부문에서 6승을 기록한 잭 니클로스(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승수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11년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추가했다. 우즈는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으로 니클로스의 최다승 기록에 3승차로 다가섰다. 우즈가 메이저대회에서 54홀 후 선두가 아닌 상태에서 최종일 역전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는 지난해 9월 미국PGA 투어챔피언십에서 통산 80승 고지를 넘어선 이후 이번에 81승을 달성했다. 이 부문 최다승(82승, 샘 스니드) 기록에도 1승차로 다가섰다.

그동안 부상과 스캔들로 ‘한 물 갔다’는 평가를 듣던 우즈가 다시 메이저대회 정상에 복귀함으로써 역경에서도 해낼수 있다는 의지를 보임과 동시에 세계 골프계에도 다시 ‘타이거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오거스타 지역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린다는 예보로 인해 최종라운드는 일찍 시작됐다. 우즈는 2·3라운드 선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장타자’ 토니 피나우(미국)와 함께 챔피언조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몰리나리와 우즈의 간격은 2타차였다.

첫날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이후 3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43홀연속 노보기’ 행진을 이어온 프란체스코의 견실함은 최종라운드 전반까지도 이어졌다. 보기 위기에서도 파를 세이브하며 우즈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동안 라이더컵(미국-유럽 프로골프대항전)과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즈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몰리나리의 저력이 다시 발휘되는 양상이었다. 몰리나리는 7번홀(파4·길이450야드)에서 이 대회 50홀만에 첫 보기를 했으나 전반이 끝날 시점에도 우즈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였다. 우즈가 10번홀(파4·길이495야드)에서 티샷 미스로 보기를 하면서 둘의 간격은 2타로 벌어졌다.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한 곳은 오거스타 내셔널GC의 18개 홀 가운데 가장 짧은 12번홀(길이 155야드)이었다. 깃대는 그린 뒤편 오른쪽에 치우쳐 꽂혀있었다. 몰리나리는 승부를 확정하려는 듯 깃대를 곧장 겨냥했다.그러나 볼은 맞바람에 막힌 듯 짧아 그린앞 경사지에 떨어진 후 래스 크릭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 홀에서 볼을 물에 한 번 빠뜨리면 더블 보기, 두 번 빠뜨리면 쿼드러플 보기가 불가피하다는 것은 그동안 내로라하는 골퍼들이 증명했다. 올해 대회 첫날 김시우가 더블 보기를 기록했고 잭 니클로스는 1991년 2라운드 때 이 홀에서 7타를 기록했다.

우즈와 경쟁을 펼친 몰리나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몰리나리는 결국 더블 보기를 하면서 중간합계 11언더파로 우즈와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 우즈가 이번 대회들어 처음으로 선두가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오거스타 내셔널GC의 세컨드나인에서 최종일 볼을 물에 빠뜨리면 좀처럼 회복하기 어렵다. 하물며 두 번 빠뜨리면 우승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 우즈 등 두 세 명과 공동 선두를 달리던 몰리나리는 15번홀(파5·길이530야드)에서 세번째 샷을 또 물에 넣으며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우즈는 기다렸다는 듯이 2온 후 버디를 잡고 1타차 선두로 나섰다. 우즈의 이번 대회 첫 단독 선두다.
메이저대회 14승, 이 대회 4승의 노련미를 갖춘 우즈는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6번홀(길이 170야드)은 우즈에게 잊을 수 없는 홀이다. 2005년 최종라운드 때 그린 뒤에서 시도한 칩샷이 거의 90도로 꺾이면서 홀로 사라져 버디를 잡은 곳이다. 우즈는 그 덕분에 선두권에 합류했고 연장끝에 4승째를 거뒀다.

이날 16번홀 깃대는 뒤편 왼쪽에 꽂혔다. 그린앞 물만 피하면 버디도 가능한 홀이다. 우즈에 앞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이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우즈의 티샷은 그린 가운데에 떨어진 후 경사를 타고 홀을 향해 굴러갔다. 홀인원이 되는가 할 정도로 굿샷이었다. 볼은 홀을 1m 지난 지점에 멈췄고 우즈는 그 버디퍼트를 성공하며 사실상 그린 재킷을 예약했다.

두 홀을 남긴 그 때까지 몰리나리와는 3타차였고, 앞선 조에서 플레이하던 선수들과는 2타차였다. 더욱 선두가 우즈였으니 승부는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우즈는 이 대회 전까지 거둔 메이저대회 14승을 모두 54홀 선두로 나설 때 기록했다. 요컨대 메이저대회에서 최종일 역전우승한 적이 없었다. 18번홀(파4·길이465야드)에서 우즈가 그린 미스끝에 약 7m 거리의 파퍼트를 남겼을 때 ‘혹시’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2퍼트, 보기로 홀아웃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우즈는 그린 주변에 와있던 어머니 쿨티다, 아들 샘 등 가족과 오랫동안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그는 이 대회 1∼4승을 거둘 때 보여준 격한 세리머니 대신 조용한 미소와 자신있는 동작으로 오랜만의 우승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우승상금은 207만달러(약 23억5000만원).

더스틴 존슨, 잔더 쇼플리,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는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몰리나리는 그보다 1타 뒤진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대회 최고령 우승에 도전했던 필 미켈슨(49·미국)은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8위, 김시우는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1위를 각각 기록했다. 김시우는 이 대회에 세 번 째 출전해 자신의 최고성적을 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남자골프 사상 여섯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김시우와 같은 21위에 머물렀다.

타이거 우즈의 우승에 기뻐하는 어머니 쿨티, 아들 샘 등 우즈의 가족. [사진= 로이터 뉴스핌]
우승 순간 두 손을 번쩍 든 타이거 우즈. [사진= 로이터 뉴스핌]
우승 퍼트를 성공시킨 뒤 포효하는 우즈. [사진= 로이터 뉴스핌]


◆주요 선수 최종 순위
                                                               ※파:72
---------------------------------------------------------
순위         선수                성적(1∼4R)
---------------------------------------------------------
1   타이거 우즈             -13  275(70·68·67·70)
2   더스틴 존슨             -12  276(68·70·70·68)
2  잔더 쇼플리                   "     (73·65·70·68)
2   브룩스 켑카                   "     (66·71·69·70)
5   제이슨 데이              -11  277(70·67·73·67)
5   웹 심슨                         "       (72·71·64·70)
5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       (70·67·66·74)
5   토니 피나우                   "       (71·70·64·72)
---------------------------------------------------------
9   리키 파울러               -10  278(70·71·68·69)
18  필 미켈슨                  -6   282(67·73·70·72)
21  김시우                      -5   283(72·72·70·69)
21    로리 매킬로이                   "    (73·71·71·68)
21    조던 스피스                      "    (75·68·69·71)
46  케빈 나                    이븐  288(71·73·73·71)
---------------------------------------------------------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