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 ‘화이트리스트’ 김기춘, 2심도 징역 1년6월…직권남용 ‘유죄’

기사입력 : 2019년04월12일 17:20

최종수정 : 2019년04월12일 17:20

서울고법, 12일 직권남용 등 혐의 김기춘·조윤선 항소심 선고
김기춘, 1심과 동일한 징역 1년 6월 선고
재판부 “김기춘 등 피고인들, 1심과 달리 직권남용 혐의 유죄”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박근혜 정부 당시 보수단체를 불법 지원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의혹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항소심에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 추가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다만, 형량은 원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로 유지됐다. 유죄가 선고된 범죄 혐의 가운데, 이미 1심에서 형량이 가장 무거운 범행을 기준으로 양형이 이뤄져 해당 범행이 처벌에 반영됐다고 봤기 때문이다.   

서울고등법원 형사4부(조용현 부장판사)는 12일 오후 3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실장 등 9명의 항소심 선고기일을 열고 김 전 실장에 대해 원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근혜 정부 시절 보수단체에 지원을 강요한 혐의(화이트리스트)를 받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9.04.12 pangbin@newspim.com

재판부는 특히 “이 사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범행이 대통령 비서실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며 ”그 체계를 만들고 하급자들에게 지시한 김기춘의 책임이 매우 무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은 정치적 성향·이념이 다르거나 정부정책에 반대하고 비판하는 개인과 단체를 이른바 ‘좌파세력’으로 규정한 다음, 이를 견제하고 국정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보수시민단체를 그 도구로 활용했다”며 “대통령 비서실이라는 막강한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정치 권력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자금지원을 강제했다”고 질책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결국 정치적 유불리에만 기초해 보수단체만을 선별적으로 지원하고 이를 통해 이들 단체를 청와대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도구로 이용해 사상의 자유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중대하게 침해했다”며 “이 범행으로 전경련의 사적 가치와 의사결정의 자유, 결과적으로 그 재산권까지 침해했고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유착관계를 형성, 이를 지켜 본 국민들에게 깊은 불신을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재판부는 1심에서 무죄로 판단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유죄라고 판단했다. 정무수석실에서 김 전 실장의 지시를 받아 전경련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것이 피고인들의 적절한 직무권한에 포함되므로 강제로 자금을 지원토록 압박한 것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해당한다는 취지다.

다만, 형량은 1심과 동일하게 판단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유죄를 받은 강요 혐의와 2심에서 유죄 판단이 내려진 직권남용 등 혐의는 하나의 범죄 행위가 여러 죄에 해당하는 경우”라며 “이미 1심에 형량이 반영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기환 정무수석은 원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나 징역 2년 10개월로 형량이 줄었다. 

이밖에 함께 기소된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과 신동철·정관주·오도성 전 청와대 비서관들은 모두 원심과 동일한 형을 선고받았고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전 정무수석)의 무죄도 그대로 유지됐다.  

앞서 김 전 실장 등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압박,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6년 10월 사이 어버이연합 등 친정부 성향을 가진 특정 보수단체 33곳에 총 69억원을 강제 지원토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현 전 정무수석과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전 정무수석)도 각각 정무수석 재직 당시 이병호 전 국가정보원장 등과 공모해 국정원 특활비 5억원을 당시 새누리당 경선운동 관련 여론조사에 불법 사용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김 전 실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그를 법정구속 했다. 조 전 수석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현 전 수석에게는 강요·국고손실 혐의에 대해 징역 2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징역 1년 등 총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김 의원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허 전 행정관은 징역 1년을, 신동철·정관주·오도성 전 비서관은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