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덕자전성시대' 희망브리지에 400만원 기탁
[원주=뉴스핌] 김영준 기자 = 지난 주말 발생한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개인 기부방송을 진행한 비제이(BJ)가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방송된 아프리카TV '덕자전성시대' 캡처 |
화제의 주인공은 원주시에 거주하며 아프리카TV 개인방송을 진행하는 덕자전성시대 BJ 박보미(25·여) 씨.
덕자전성시대는 9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 동안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기부방송을 진행해 기부금 300만원을 모금했다. 여기에 박보미 씨 개인 기부금 100만원을 포함해 총 400만원을 재해구호협회 희망브리지에 기부했다.
방송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 300만원은 아프리카TV에서 현금으로 환전할 경우 30%의 수수료가 제외된다. 하지만 박씨는 당일 시청자들의 기부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판단으로 모든 수수료를 자신이 부담했다.
박씨는 방송을 통해 "산불로 피해를 입는 분들이 내 가족, 나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해 달라"며 "적은 모금이라도 이재민들에게 도움을 드리는 것은 같은 국민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방송을 시청한 한 이재민 가족은 "큰 사건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기 마련인데 박씨가 하는 방송을 보고 아직 이 사회가 따뜻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재민들을 위해 행동으로 보여준 보미씨에게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덕자전성시대는 2017년 아프리카TV를 통해 활동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베스트 BJ로 귀농방송을 진행하며 농촌생활과 지역 명소를 탐방하는 등 강원도와 원주시를 전국에 알리고 있다.
tommy876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