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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서욱 육군참모총장 내정자, ‘파격 인사’의 중심에 서다

현 육참총장보다 2기수 아래
공군 및 해군총장보다 아래 기수
"비육사 예상 깨진 건 예비역 장성 불만 때문인 듯”

  • 기사입력 : 2019년04월08일 18:26
  • 최종수정 : 2019년04월08일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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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방부가 발표한 대장급 인사에 대해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장성급 인사에서 철통 같이 지켜지던 기수 문화가 파괴됐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8일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원인철 합참차장, 이승도 국방전비태세검열단장, 최병혁 육군참모차장, 남영신 군사안보지원사령관 등 장성급 인사 5인을 각각 신임 육군참모총장, 공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지상작전사령관으로 내정했다.

국방부는 대장급 인사 내정을 발표하며 “국방개혁과 전작권 전환 준비를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을 우선 고려해 군 내에서 신망이 두텁고 올바른 인품을 갖춘 인물을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어 “특히 서열 및 기수, 출신 등 기존의 인사 관행에서 탈피해 능력 위주로만 인재를 등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서욱 육군참모총장 내정자(사진 왼 쪽)와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내정자 [사진=국방부]

◆ 국방부 “서욱 내정자, 여러 능력 두루 갖춘 적임자라 내정”
    일각선 ‘정경두 장관 및 문정인 특보 생각 반영된 듯’ 의견도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육군‧공군참모총장 내정자의 기수다.

육‧해‧공 3군 총장의 의전 서열은 육-해-공순이다. 때문에 육군참모총장의 기수가 가장 높고, 공군참모총장과 해군참모총장 순으로 기수가 낮아지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공군참모총장의 기수가 가장 높다. 원인철 공참총장 내정자는 공군사관학교 32기로, 서욱 내정자(육군사관학교 41기)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해군사관학교 39기)보다 선배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의전 서열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참모총장의 기수가 가장 높더라도 기존과 마찬가지로 육-해-공 순의 의전 서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욱 내정자가 육참총장 후보로 거론되던 다른 육사 출신 장성들보다 기수가 낮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육참총장으로 거론된 육사 출신 장성으로는 김운영 지작사령관, 김병주 연합사 부사령관(이상 육사 40기) 등이 있다.

이는 이른바 ‘기수 점프’가 대폭 이뤄졌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서 내정자는 김용우 현 육군참모총장(육사 39기)보다 두 기수가 낮다. 중간에 육사 40기를 건너뛰고 41기인 서 내정자가 육참총장으로 내정된 것에 대해 ‘파격’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는 이유다.

이러한 ‘기수 점프’ 현상은 김 총장 때부터 이어져 왔다. 김 총장은 전임 장준규 총장(육사 36기)보다 무려 세 기수나 낮다.

서욱 육군참모총장 내정자 [사진=국방부]

 

국방부는 “서 내정자가 여러 능력을 두루 갖춘 적임자이기 때문에 내정했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서 내정자는 육군 제1군단장과 합참 작전본부장, 작전부장, 제24사단장, 한미연합사령부 기획참모차장 등 작전분야 주요요직을 역임한 작전 및 합동작전분야 전문가”라며 “뛰어난 조직 장악능력과 위기관리능력, 정책‧전략적 마인드, 작전분야 직무지식, 여기에 리더십과 친화력, 성실성, 훌륭한 인품, 부하에 대한 배려심까지 겸비해 내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8일 대장급 인사 단행 결과를 발표했다. 왼 쪽부터 서욱 육군참모총장 내정자,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내정자,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내정자, 최병혁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내정자,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 내정자 [사진=국방부]

 

당초에는 육군참모총장에 비육사 출신이 임명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육사 출신인 서 내정자가 내정됐다. ‘국방부가 육군참모총장에 비육사 출신을 내정할 것이라는 추측 자체가 무리한 것이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군사‧안보 전문가는 “보통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 육군참모총장, 연합사 부사령관, 그리고 1군‧3군 사령부와 제2작전사령부의 사령관은 육사 출신이 맡는데 여기서 국방부장관을 제외한 가장 좋은 자리인 육군참모총장을 비육사로 한다고 하면 육사 출신들 입장에서 매우 치명적인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예비역 장성들의 세력이 어마어마한데 애초에 비육사가 육군참모총장이 될 거라는 예상 자체가 무리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문가는 “이번 장성급 인사에 정경두 장관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해군참모총장이 임명된 지 1년이 다 돼 가는데 새로 인선된 공군참모총장이 그보다 선배라는 점이 의외”라며 “여기에는 장관이 공군 출신인 것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원인철 내정자 인사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와도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문 특보가 연세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에 연세대 항공전략연구원이 만들어지는 등 공군과 깊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9일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친 후 대장급 인사 5명을 최종 임명할 예정이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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