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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로비 명단'에 무대응…연이은 악재에 '곤혹'

기사입력 : 2019년03월24일 13:50

최종수정 : 2019년03월24일 17:07

이철희 의원, 'KT 경영고문' 명단 공개에 KT "입장 없어"
황 회장 리더십 흔들리며 '5G 주도권'도 위태로워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KT가 채용비리 의혹에 이어 '황창규 회장 로비사단 명단 공개'라는 악재를 연이어 맞으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KT측은 일단 공식입장 등 별도의 대응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대응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하는 것이라는 반응이 많다.

이철희 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KT 경영고문 명단이다. KT가 제출한 원문으로 본문에는 인물 구분을 위해 일부 성명을 기호로 변경했다. 고문 이력 중, 명단에 없으나 기사 본문에 등장하는 이력은 이 의원실이 자체 조사를 통해 추가 확인한 사항이다.<출처=이철희 의원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위촉된 ‘KT 경영고문’ 명단을 확보해 공개했다. KT는 정치권 인사 6명, 퇴역 장성 1명, 전직 지방경찰청장 등 퇴직 경찰 2명, 고위 공무원 출신 3명, 업계 인사 2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하고 매월 ‘자문료’ 명목의 보수를 지급했다. 이들의 자문료 총액은 약 20억원에 이른다.

친박 실세로 꼽히는 홍문종 의원 측근 3명, 17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을 지낸 박성범 전 한나라당 의원 등 정치권 출신과 군, 공무원 출신 등이 포진됐다.

KT측은 일단 공식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관련 내용이 사실인지" "KT의 입장은 뭔지"냐는 질문에 KT 한 임원은 "내용은 의원실에서 나온 것이고, 회사에서는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현재 입장이 없다"며 "일단 별도의 대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업계와 정치권에서는 KT가 대응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하는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일단 국회의원이 공개한 자료라는 점에서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해당 내용이 그동안 끊임없이 소문으로 떠돌던 경영고문설이 이번 이 의원의 공개로 인해 확실시된 모양새인만큼 대응은 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KT가 정치권과 연루된 연이은 악재로 인해 혼란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번 사안 역시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을 수 있지만,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 관련 사안에 대해 확인중이다" 정도 이상의 입장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KT는 이번 경영고문 건에 앞서 새노조가 전 정권시절 여당인 자유한국당의 중진 의원과 연결된 채용비리에 휘말렸다. 여기에 전 정권 핵심 인사들과 관련된 경영고문 의혹까지 불거진 것이다.

명단을 공개한 이 의원은 "황 회장이 회삿돈으로 정치권 줄대기와 로비에 나선 걸로 보이기 때문에 엄정한 수사를 통해 전모를 밝히고 응분의 법적 책임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17년 말 시작된 경찰 수사가 1년 넘게 지지부진한 것도 황회장이 임명한 경영고문들의 로비 때문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경찰이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수사 의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차제에 검찰이 나서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아현지사 화재에 이어 채용비리, 그리고 로비사단 명단 공개까지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황창규 회장의 최대 위기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악재가 중첩되면서 황 회장이 경영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5G 상용화가 시작되려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황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KT가 5G의 주도권을 잡고 가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내다 봤다.

KT 관계자는 "관련부서 판단에 따라 경영상 조언을 받기 위해 정상적으로 고문 계약을 맺고 자문을 받았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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