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브리핑…김부겸 행안부 장관 "경찰 유착의혹 사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9일 클럽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철저한 수사를 다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긴급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연예인·자산가 등 일부 특권층의 마약, 성폭력 등 반사회적 불법·탈법 행위와 함께 경찰과의 유착 의혹 또한 제기되고 있다”며 “불법행위를 근절해야 할 일부 경찰관과 유착 의혹까지 불거진 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버닝썬과 가수 승리를 둘러싼 마약 유통, 성매매,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과 함께 가수 정준영이 포함된 단체 채팅방 '몰카' 촬영·유포 논란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2019.03.14 yooksa@newspim.com |
그러면서 “경찰관 유착 비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고 단속한 범죄를 발본색원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제기된 모든 쟁점에 대해 경찰의 모든 역량을 가동해 철두철미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어제 대통령께서 경찰의 명운을 걸고 실체적 진실을 명백히 밝히라고 강하게 지시하셨다. 이에 경찰청을 소속청으로 둔 행안부 장관으로서 비상한 각오로 수사에 임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버닝썬 사건과 관련, "대형 클럽 주변의 불법행위에 대해 전국의 지방경찰청을 일제히 투입해 단속 수사함으로써 관련 범죄를 발본색원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두 장관으로부터 김학의·장자연·버닝썬 사건 등에 대해 보고 받고 “이들 사건의 공통적인 특징은 사회 특권층에서 일어난 일이고, 검찰과 경찰 등의 수사 기관들이 고의적인 부실수사를 하거나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진실규명을 가로막고 비호·은폐한 정황들이 보인다는 것”이라며 철저 수사를 지시했다.
또 “법무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이 함께 책임을 지고 사건의 실체와 제기되는 여러 의혹들은 낱낱이 규명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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