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S 블랙박스 기술로 중국·유럽 진출 모색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이에스브이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 난징세계촌자동차동력유한공사(Nanjing GVG Automotive Power, 이하 GVG)와 자율주행 차량 생산을 위한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이에스브이] |
이에스브이는 GVG에 자율주행 차량의 핵심 요소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된 블랙박스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및 3D 맵핑 기술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GVG는 자체 제조한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차량을 생산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스브이는 어두운 실내 환경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외장 방수 카메라가 탑재된 블랙박스부터 지난달 초고화질 영상을 기반으로 버스 및 화물차 운전자에 최적화된 블랙박스를 출시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기술력 및 품질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GVG 측은 자동차 뿐 아니라 농업기계, 스마트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에스브이의 자율주행 기술 및 제품 보급, 인프라 확충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9년에 설립된 GVG는 중국 최대 기업 중 하나인 홍태양그룹의 계열사로 재규어, 랜드로버, 포르쉐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자동차 엔진 및 부품의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GVG영국을 통해 지난해 런던 내 도시물류차량을 향후 10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5만 대, 총 60억파운드(약 10조원) 규모의 계약이다. GVG는 그 첫 생산의 일환으로 지난해 5000대의 최신 하이브리드 무공해 알루미늄 차량을 런던 내 택시로 선공급하기도 했다.
이에스브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 전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중국 내 다양한 산업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는 GVG의 기술적 노하우와 인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ADAS 기반의 블랙박스 유통 경로 판로 확대에 나선다는 각오다.
회사 관계자는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양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뜻을 함께 하고, 미래가치가 높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진일보한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