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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2조′ 부천문화산업단지 개발..시공사 '별들의 전쟁'

기사입력 : 2019년03월11일 11:15

최종수정 : 2019년03월11일 11:15

대형건설사 대거 '도전장'..SBS 입주 예정으로 입김 작용할 듯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사업비가 2조원에 육박하는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의 시공권을 놓고 '별들의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오는 25일 시공사들의 사업계획서 접수를 앞두고 삼성물산을 제외한 대다수 건설사들이 모두 '입질'에 들어간 것. 다만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권한은 일산 탄현에서 이전하는 SBS에 있다는 게 건설업계 분석이다.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위치도 [자료=부천시]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을 제외한 대다수 건설사들이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 관련 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는 △롯데건설 △GS건설 △MDM △MDM플러스 △이랜드건설 △교보증권 △해평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앤미개발 △신한은행 △포스코건설 △태영건설 △메리츠화재해상보험 △제일건설 △신영 △반도건설 △한국토지신탁 △대림산업 △대우건설 △호반건설 △SDAMC △현대건설 △대명화학 △금호산업 △프런티어마루 △미래에셋대우 △대저건설 △한양 △STS개발 △인창개발 △다원디자인이다.

이 사업은 부천시 상동 529-2번지 일원 1·2단지를 통합개발(약 35만2000㎡)하는 프로젝트다. 부천시는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를 영화, 만화, 영상(방송), 주거, 상업의 융·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설계비는 200억원, 시공비는 2000억원 이상 규모다.

참가의향서를 낸 업체는 오는 25일까지 국내기업과 외국투자가가 포함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부천시 관계자는 "참가의향서를 낸 업체라도 사업계획서를 안 낼 수도 있다"며 "최종 공모업체가 어딘지는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은 후에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시공사 선정에는 SBS의 입김이 가장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기 고양시 탄현동에 있는 SBS가 향후 이 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로 인한 고용창출 효과가 있기 때문에 SBS의 발언권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천시로서는 SBS가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에 진입했을 경우 이 지역에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SBS를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실상 SBS가 시공사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SBS 일산 탄현 스튜디오는 지난 1991년 고양시 탄현동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SBS 일산 탄현 스튜디오 주변에 공동주택 단지가 들어선 데 따라 현재는 방송 영상단지로 확장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따라 SBS가 타 도시 이전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천시에서는 SBS 이전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SBS가 이전하는 것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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