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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낙마 미스터리 해명…"4선 먼저 쓰고 3선 의원은 다음에 써도 된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11일 10:28

최종수정 : 2019년03월11일 10:28

우 의원, 11일 ‘입각 불발 미스터리’ 직접 해명
“文대통령, 3·4선 여럿 빠지는 데 부담…3선은 다음에”
“靑, 현역 중진의원 다수 중용하는 데도 부담 많이 느껴”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입각 불발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직접 해명에 나섰다.

우 의원은 현역 중진의원 다수를 중용하는 데 대해 청와대가 부담을 느꼈으며, 자신은 차기 총선 전략 차원에서 당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yooksa@newspim.com

우 의원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에서 배제된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당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유력했던 우 의원은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개각 명단 발표 직전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구체적 배경에 관한 여러 의문을 낳았다. 

우 의원은 “대통령 인사 검증대상이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당초 입각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혔다. 또 2기 내각 명단 발표를 일주일 앞두고 입각과 당 잔류를 놓고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치권 인사를 이번에 너무 많이 데려가선 안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중진 의원을 셋이나 서울에서 빼는 것이 바람직하냐고 직접 말씀하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당에서도 3~4선 의원을 한 번에 빼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8일  당의 요청으로 우 의원이 개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 역시 이해찬 대표의 만류로 우 의원이 입각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우 의원은 “이 대표가 직접 전화해 (내년 총선을) 걱정했다”며 “(당과) 같이 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차기 총선 역할과 관련해선 “(당은) 이왕이면 한 명 정도는 남아 역할하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며 “제가 총선 때 전략 부문 역할을 해온 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4선 의원들을 먼저 쓰고 3선 의원은 다음에 써도 된다”고 덧붙였다. 

인사 검증과정에서선 문제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증에서 걸렸으면 막판 일주일 전 고민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입각 불발을 ‘낙마’로 몰고가는 데 대해선 경계했다. 

우 의원은 “장관 후보자로 검증 중이라고 하니 일부에서 욱했다”며 “비문(비문재인계)들을 다 빼서 장관들 시켜주려 하고 당 주도권 빼려 하느냐는 음모론도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 인사가 가짜뉴스를 배포하기도 한다"며 자신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한편 우 의원이 거론됐던 문체부 장관에는 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가 발탁됐다. 같은당 소속 박영선·진영 의원은 각각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 장관에 내정됐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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