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탄력근로제 확대' 의결 무산에 기업 '한숨만'

기사입력 : 2019년03월08일 15:22

최종수정 : 2019년03월08일 15:22

경사노위 위원, 사회적 책임 갖고 '보이콧' 대신 '대화'해야
정치권, 노사 합의안 토대로 법 개정 절차 준비 필요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주 52시간 근무제'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됐던 '탄력근로제 확대'가 한차례 가로막혔다. 이 사안은 지난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노동시간개선위원회에서 '6개월로 확대'하기로 합의된 내용이다. 하지만 지난 7일 열린 본위원회가 노동계 위원 3인의 불출석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논의조차 못했다. 경사노위는 내주 다시 회의를 열 예정이지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차 노사정대표자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0.12 leehs@newspim.com

탄력근로제 확대는 '주 52시간 근무제'에서 업무량이 시기에 따라 다른 업종 등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업계나 신제품 개발 전후에 집중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연구개발 분야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민주노총을 비롯해 탄력근로제 확대를 반대하는 측은 노동자들의 건강 악화와 사용자들의 악용 등을 우려, '주 52시간 근무제'를 무색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양측의 이견이 팽팽하다보니 사회적대화기구인 경사노위에서 다루게 됐고, 노동시간위원회에서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이다. 합의안에 대해서도 노사 모두 만족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합의안을 이끌어 낸 것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경사노위 본회의를 넘지 못할 경우 노동시간위원회의 합의는 전혀 소용없게 된다. 경사노위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다음주에 다시 논의하겠다고 하지만 반대하는 위원들이 참석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문제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당장 '주 52시간 근무제' 위반에 대한 처벌 유예 기간이 이달 말이면 끝난다. 근로기준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탄력근로제 확대가 절실한 사업장은 경영에 차질을 빚거나 범법자가 될 수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자체적으로 근로기준법 개정에 대해 논의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경우 사회적 대화로 풀어보려던 경사노위의 그간 노력은 헛수고가 될 수 있다. 국회로 넘어가면 사회적 합의가 아닌 정치적 이익에 따른 논의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경우 어떤 식으로 개정이 되든 반대하는 쪽의 반발은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다.

올들어 국내 기업들은 불투명한 국내외 환경으로 인해 긴축경영에 들어간 곳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탄력근로제가 6개월로 확대될 수 있다는 소식에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환영했다. 하지만 이마저 물거품이 될 수 있는 현 상황에 기업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경사노위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구다. 반대한다고 대화의 장에 참여 자체를 하지 않아서는 안된다. 그리고 만약 경사노위 의결이 무산되더라도 정치권에서는 그나마 노사가 합의한 안을 토대로 당리보다는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기를 바란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