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김기석의 크라우드펀딩 TMI] 비상장주식 유통시장 활성화를 바라며

기사입력 : 2019년03월06일 08:00

최종수정 : 2019년06월06일 07: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기석의 크라우드펀딩 TMI'는 새시대 새로운 직접 금융 형태의 크라우드펀딩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예를 들어 설명하는 칼럼입니다. 

"비상장주식의 유통시장(Secondary Market) 활성화가 절실하다"

작년 8월 서울 이태원에 직영 바를 오픈한 브루독(BREWDOG)은 2007년 스코틀랜드에서 시작한 비상장 크래프트 맥주회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18년 상반기 매출액만 1150억원이며 현재 기업가치는 2조원이 넘는 수준이다. 동갑내기 25세 두 친구 (Martin Dickie & James Watt)와 개 1마리가 함께 시작한 이 회사는 창업 주주 둘이서 손수 병맥주를 밀봉하며 동네 농산물 시장을 돌며 자신들의 밴 트렁크에서 맥주를 팔던 아주 작은 회사였다.

2008년 영국의 유명 슈퍼마켓 그룹인 TESCO가 주최한 맥주대회에서 1등부터 4등까지를 휩쓸며 500여개 슈퍼마켓 매장에 Punk IPA를 입점시키며 대형 사고를 친다. 2009년에는 ‘펑크들을 위한 주식(equity for punks)’ 이름으로 첫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약 1327명의 새로운 주주를 모집하며 2010년 고향인 Aberdeen에 첫 수제맥주 바를 열었고 2018년까지 총 5번의 크라우드펀딩으로 약 9만6000여명의 주식펑크 (Equity Punk) 주주들과 함께한다.

10년만인 2017년 종업원수는 2명에서 1000명으로 늘었고 1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 4월 사모펀드인 TSG Consumer Partners는 브루독의 가치를 10억파운드로 인정하며 22%의 지분을 취득했다. 2009년 투자한 첫 주식펑크들은 약 2765%, 2016년에 4차 주식펑크들은 177%의 수익이 났다고 한다.

이 엄청난 수익의 원천은 브루독의 7만여명의 광팬들이자 주식펑크로 불리는 주주들이다. 이들은 브루독의 최고 홍보대사이자 영업사원들일 뿐 아니라 최대 소비자들이다. 하지만, 이 주주들의 이익실현은 제한적이었다. 당시 매각 가능한 주식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15% (또는 1인당 최대 40주)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공동 창업자인 제임스 와트에 의하면, 이르면 2020년 기업상장을 위해 세계 유명 투자은행들과 논의 중이라니 Equity Punk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2017년 8월 제주맥주는 보통주 주식형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했다. 주식의 청약배정순서가 선착순배정이었기에 공모 당일 아침부터 많은 투자자들이 모집시작과 동시에 온라인으로 투자를 집행했다.

[사진=제주맥주]

제주맥주의 인기를 반영하듯 당시 크라우드펀딩 최고 발행 한도액인 7억원이 11시간만에 450명이 넘는 투자자로부터 모집됐다. 수제맥주를 좋아하고 우리나라의 가장 우량한 수제 크래프트맥주 회사 중 하나인 제주맥주에 대한 관심 있는 투자자들이 모였다. 또한 크라우드펀딩 투자 시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는 소액 주주들을 위한 연간파티개최, 연1회 동반자 1인 포함한 제주도 양조장 방문 티켓, 신제품 출시 시 우선 시음권 등의 다양한 혜택도 매력적이었다.

그 중 투자의 가장 큰 이유는 영국의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브루독(BREWDOG)의 사례처럼 투자자로서 향후 제주맥주의 주식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었을 것이다. 브루독의 주주들처럼 450명이 넘는 국내 제주맥주 소액 주주들도 열성적이다. 회사 관련 기사들에 관심을 가지며 개인 SNS를 통해 홍보하고 행사 또는 회식에 주저 없이 제주맥주를 찾는다. 소액 투자자이지만 내 회사처럼 생각한다.

지난 2월 28일 제주맥주의 소액주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2019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제주맥주가 크래프트 맥주 에일부분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투자자로서 ‘언제쯤 나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든다.

2016년 1월 25일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은 그 동안 506건의 펀딩을 성공했으며 821억원 모집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경험해 본 투자자가 4만2000명을 넘었다. 아직까지는 브루독 한 회사 주주 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숫자이다.

역사가 다른 두 시장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나라에서 제도를 처음 도입하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필요 이상의 규제가 시장 성장 속도를 제어하지 않았나 싶다. 결국 3년을 지나며 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기존 발행대상 기업을 창업 후 7년미만 기업에서 대부분의 중소기업으로 확대하고, 발행한도를 7억원에서 15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자 투자금액 제한도 늘려주는 등 많은 정책적 뒷바침을 해 주고 있다.

이처럼 창업생태계를 위한 비상장주식 발행시장(Primary Market)은 어느 정도 틀을 갖추며 계속 향상돼 나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특히 비상장주식 유통시장(Secondary Market)은 너무 미비하다. 민간모험자본의 발행시장을 통한 진입은 점차 늘고 있지만, 이 자금 회수를 위한 유통시장의 역할이 너무 부족하다.

이는 더 많은 민간모험자본의 진입을 제한한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KONEX시장 활성화 정책, 중소기업금융 전문 투자중개회사 도입, BDC 제도 등 다양한 자본시장 개선 방안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야 말로 인순고식 구차미봉(因循姑息 苟且彌縫, 낡은 습관을 따르며 당장의 편안함만 취하는 태도, 대충 해치우고 임시변통으로 메우는 수법)이 아닌 제대로 기능하는 자본시장을 위한 금융당국의 정책 및 추진력을 기대해 본다.

 

김기석 크라우디 대표 kiseok.kim@ycrowdy.com

△위스콘신대학교 경영학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 MBA △한국JP모간 이머징마켓 세일즈 트레이딩 리서치 레이츠 트레이딩 이사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 은행 대표 △ANZ은행 서울지점 대표 △크라우디 대표(現)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