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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 편의점, 핫팩 판매 줄고 미세먼지 마스크 늘어

기사입력 : 2019년02월26일 09:39

최종수정 : 2019년02월26일 09:39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올해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탓에 편의점에서 주요 동절기 상품 매출은 다소 주춤한 반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마스크 매출은 큰 폭으로 뛰었다.

편의점 ​CU의 최근 3개월간 주요 상품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대표적인 온장고 음료인 두유와 캔커피의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6.0%, 9.3% 증가하며 한 자릿수 신장률에 머물렀다. 원컵류는 오히려 매출이 5.1% 감소했다.

특히 핫팩의 경우, 올해 비교적 따뜻한 겨울 날씨 탓에 매출이 4.8% 역신장 했다. 지난해 기록적인 한파에 매출이 2배나 뛰며 주원료인 철분의 수급까지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역대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한파일수는 단 하루뿐이었고 1월 초 반짝 추위 이후 최저기온은 평년과 비교해 2도 가량 높은 수준이었다.

올 겨울, 큰 추위가 없는 대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편의점에선 위생용품들이 불티나게 팔렸다. CU에 따르면, 같은 기간 마스크 매출은 전년대비 22.6%나 크게 뛰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친 1월 중순(11~14일) 마스크 매출은 대기 질이 좋았던 전주 동기대비 6배가량 증가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구매가 집중됐다.

이 외에도 가글용품과 세균 제거를 위한 손 세정제 매출도 전년대비 각각 20.8%, 18.2% 신장했다.

갈수록 커지는 미세먼지 공포에 편의점 마스크 매출은 해마다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CU의 최근 3년간 마스크 매출신장률은 2016년 37.0%에서 2017년 77.2%로 급증했으며 지난해에는 104.3% 큰 폭으로 올랐다.

이와 같은 추세에 맞춰 CU는 3월부터 전국 주요 입지 점포에 ‘CU 미세먼지 세이프존(Safe zone)’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미세먼지 대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CU 미세먼지 세이프존’은 고객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미세먼지 관련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마스크, 손세정제, 물티슈, 가글용품 등 위생용품들을 모음 진열한 특화 매대다.

마스크 상품 수(SKU)도 늘렸다. CU는 지난달부터 ‘에어워셔 블랙황사마스크’, ‘위생마스크’ 등을 추가로 출시하며 관련 상품의 라인업을 전년대비 약 50% 이상 늘린 총 10여종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미세먼지가 사시사철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작년 5월부터 가맹점주에게 제공하는 ‘날씨정보 이용 시스템’에 미세먼지 지수를 추가했다. ‘날씨정보 이용 시스템’은 점포 전용 컴퓨터(OPC)를 통해 자세한 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가맹점주가 보다 효율적으로 상품들을 발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이다.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최유정 MD는 “최근 미세먼지가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편의점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영업전략 수립과 상품구색 강화를 통해 가맹점의 효율적인 점포 운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고객이 CU에서 미세먼지 용품을 구매하고 있다.[사진=BGF리테일]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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