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무조건 대화 거부는 성숙한 시민 아냐"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광주형 일자리 도입에 긍정한 국민 66.9%를 적폐세력으로 보는가”라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게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이원욱 의원은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경제가 어려울 때 국민은 각 경제 주체들의 사회적 대화를 통해 통합과 양보를 요구한다”며 “무조건 대화를 거부하는 건 성숙한 시민이라 할 수 없다”고 민주노총에 쓴소리를 했다.
이원욱 의원실은 여론조사기관 타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7일 1002명을 대상으로 광주형일자리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응답자 66.9%가 광주형일자리가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거라 답했고, 공모형 전환에는 63.3%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
앞서 민주노총은 19일 금속노조, 민노총, 금속노조, 현대·기아차노조는 "광주형 일자리는 문재인 정권의 지지율 하락 만회를 위한 정경 유착이자 노동 적폐"라며 "2021년 광주형 일자리 공장 완공 시까지 3년간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 투쟁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광주형 일자리는 한국 자동차 산업 위기를 가속화한다”며 "임금 하향평준화, 저임금 기업 유치 경쟁을 초래해 자동차 산업을 공멸시킬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민주노총 가입노조 조합원 90만명이 전체 노동자의 5%, 현대차 직원은 연 평균 9200만원 고소득 근로자”라며 “극소수 민주노총과 고임금 현대차노조가 근로자 평균 임금 수준인 연 3500만원 받는 청년들 일자리로 나라가 망한다 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노총조합총연맹에는 감사 의사를 표했다. 이 의원은 “사회적 대화에 끝까지 참여하며 합의를 이끌어 낸 한국노총 조합원과 김주영 위원장을 비롯한 간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31일 “광주형일자리는 일자리 창출을 넘어 지역의 노사민정이 서로의 입장에서 한발씩 뒤로 양보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줬다”며 “광주형일자리가 지역 일자리 문제, 청년 일자리 문제, 제조업 해외 이전 문제를 해결하는 기재로 작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환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정말 답답한 심정에서 나왔다”며 “민주당 내에서도 이런 목소리가 있다는 걸 민주노총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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