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지구 녹지 면적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예상 외로 중국과 인도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나사 과학자들은 방대한 양의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를 지난 11일(현지시간) 과학저널 '네이처 서스테이너빌러티'(Nature Sustainability)에 발표했다.
이들은 2000~2017년 지구의 녹엽(綠葉ㆍgreen leaf) 지역이 5%(약 5억1천800만 ㏊)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아마존 열대우림 총 면적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중 중국과 인도의 기여도가 3분의 1을 기여했다. 중국은 숲을 보호하고 확대하는 노력을 통해 녹지를 증대한 한편, 인도는 대부분 집약 농업을 통해 녹지화가 이뤄졌다.
또한 녹지면적이 증가한 이유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온난화 및 습윤화 때문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중간해상도 영상 분광계(MODIS)로 측정한 데이터 결과 사람이 기여한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과학자들은 녹지대 증가로도 삼림 벌채와 이에 따른 생태계 영향을 되돌리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녹지대는 대부분 북부 온대 고위도 지역에서 늘어났는데, 콩고와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열대우림에서의 삼림 손실을 상쇄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인도와 중국의 녹지대가 늘어났다는 데서 희망을 찾으며, “70~80년대만 해도 중국과 인도에서 녹지대가 줄어들고 있었는데 90년대 들어 문제를 인식하면서 오늘날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 인류가 놀라운 회복탄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열대우림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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