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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중국인 Talk!] ① 미쓰에이 페이, 가수에서 배우까지 팔색조 매력

기사입력 : 2019년02월08일 09:45

최종수정 : 2019년02월08일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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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연기 오디션 프로 멘토까지 광폭 행보
'음악은 내 인생, 삶의 자세 드러내는 수단'

[서울=뉴스핌] 주옥함 기자 = 한국의 오랜 이웃인 중국. 한·중 양국 수교 이후 적지 않은 중국인들이 연예계 스타, 유학생, 사업가, 직장인 등의 신분으로 한국사회에 정착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중이 사드갈등을 넘어 새로운 우호 협력관계를 지향해가고 있는 시점에서 뉴스핌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중국인들을 현장에서 만나 '한국의 중국인 Talk’ 기획 시리즈로 소개한다.   

뉴스핌은 '주한 중국인 Talk' 기획 인터뷰 시리즈 1호 손님으로 한국 연예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걸그룹 '미쓰에이'의 전 멤버 페이(王霏霏)를 모셨다. 2007년부터 시작한 그의 한국 생활은 이미 10년을 훌쩍 넘어섰다. 12년차 '한국의 중국인'으로 살고 있는 미녀스타 페이의 생생한 한국 경험담을 들어봤다. 그녀는 뉴스핌 가족들에게 '꿈을 이루세요'라며 새해 인사도 건넸다. 

[사진=화이(華誼)]

2007년 음악 프로듀서 박진영에게 발탁된 페이는 연습생 신분으로 한국에 입국, 치열한 경쟁을 뚫고 아이돌 그룹 미쓰에이(miss A)로 데뷔했다. 

그는 한국의 첫인상에 대해 "날씨가 몹시 추웠던 점이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있어요. 제가 태어나고 자란 중국 하이난(海南)은 4계절 내내 따뜻한 곳이어서 한 번도 한국의 겨울과 같은 추위를 경험해 보지 못했거든요. 처음으로 눈이 내리던 날의 기억도 잊혀지지 않아요"라며 한국의 추운 날씨를 인상적인 기억으로 꼽았다. 

페이는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로 '식습관 문화차이'를 들었다. 그는 "한국은 밑반찬을 만들면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찬 음식 그대로 먹는 걸 몰랐어요. 한동안 저는 식사할 때마다 밑반찬을 매번 데워서 먹었어요. 한국과 중국이 지리적으로 가깝다고 하더라도 식습관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라고 답했다. 

[사진=화이(華誼)]

페이는 연습생 생활을 거치면서 육체적·정신적으로 더욱 강인해 졌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JYP 연습생 시절을 통해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만드는 한편, 일상 및 인간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직접 부딪쳐서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인생에는 항상 기복이 있는 법. 2017년 그가 소속된 미쓰에이가 해체되고 멤버들은 각자 서로의 길을 찾아 흩어졌다. 페이에게도 miss A의 해체는 인생의 한 시절이 막을 내림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의미했다.

솔로 데뷔 후 느낀점에 대해 페이는 "그룹 활동 시절에는 모든 멤버가 똘똘 뭉쳐 난관을 헤쳐왔지만, 솔로 데뷔 후에는 혼자서 많은 책임을 져야 했고, 더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라며 홀로서기에 따른 고충을 털어놓았다.

페이는 인터뷰 도중 열정적으로 자신의 음악관에 대해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음악은 제 인생의 일부입니다. 내밀한 감정의 표현이자 제 자신의 삶의 자세를 드러내는 방법이기도 해요. 그래서 제 노래와 가사에는 이야기와 함께 삶의 자세를 드러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곡을 만들었습니다"라고 자신의 삶에서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화이(華誼)]

지난해 12월 페이는 신곡 ‘Hello’를 발표하면서 음악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강한 메시지를 담은 가사로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이에 대해 페이는 "곡을 만드는 첫 단계부터 여성의 목소리가 잘 담기도록 신경 썼어요. 일상의 많은 영역에서 여성들이 약자 취급을 받잖아요.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행동이나 표현에 제약을 받거나 능력을 의심 받아요. 이번 곡을 통해서 모든 여성이 용감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며 신곡 탄생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향후 다른 가수와의 '콜라보 활동'에 대해선 "천이신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가수예요. 이야기하듯이 노래하는 그의 창법을 좋아해요"라며 홍콩 가수 천이신(陳奕迅)을 협업하고 싶은 상대로 꼽았다. 페이는 그러면서 이효리, 채연과 같은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한국 가수와도 같은 무대에서 서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페이는 가수외에도 배우로도 활약하며 다양한 끼를 드러내 왔다. 그는 드라마’ 드림하이’와 ‘유혹’, 영화 더 초이스(選擇遊戲)등 여러 편의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

가수 외 활동에 대해 페이는 "아주 예전부터 연기에 도전해 왔어요. 연기를 배우는 것도 즐거웠고 배역에 녹아들어 타인의 삶을 살아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연기와 노래 모두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며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페이는 바쁜 연예 활동 중에도 한·중 문화 교류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하이난 국제관광섬 설명회 자리에 참석한 페이는 현장을 찾은 관계자와 기자들에게 유창한 한국어와 중국어로 자신의 고향인 하이난을 소개했다.

그는 "고향을 떠올리면 정말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이 좋아져요. 제가 고향을 대표해 한국 사람들에게 하이난을 소개할 수 있어 기뻐요. 저는 평소에도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하이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맛있는 음식들을 소개하곤 했어요.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제 고향을 소개할 수 있어서 영광 이예요.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하이난을 위해 일하고 싶어요"라며 미소를 가득 띄운채 대답했다. 

[사진=화이(華誼)]

이상형과 결혼에 대해선 "진실함이 가장 중요하고,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이 이상형"이라며 "결혼을 생각하기엔 아직 이르고 때가 되면 인연이 나타나지 않겠냐"며 아직은 일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페이는 중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이투안즈밍(以團之名)에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연습생들의 발표 후에 이어지는 페이의 평가는 예리하고 전문적이라고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오디션 참가자들과 관련, "요즘 무대에 오르는 연습생들의 실력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연습생 시절의 저보다 훨씬 기본기가 탄탄하고 실력도 출중해요. 하지만 요즘 가요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졌어요. 데뷔하기 위해서는 더 많이 노력하고 연습해야 해요"라며 연예계 선배로서 따뜻한 조언을 건내기도 했다.   

페이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하면서 고민도 깊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주어진 짧은 시간 내에 제 경험과 노하우를 연습생들에게 전달해줘야 할지 항상 고민해요. 제가 담당하게 된 연습생이 문제가 생기면 최대한 빨리 답을 찾아주고 촬영이 끝나도 남아서 연습을 도와주곤 해요" 라며 연습생 멘토로서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사진=화이(華誼)]

페이는 2019년 새해 소망에 대해 "옛말에 무슨 일을 하려 든지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어요. 저와 제 가족들은 건강이 늘 가장 큰 바램입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페이는 "항상 저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뉴스핌 가족 여러분들도 건강하시고 꿈과 목표를 달성하는 한 해 되세요"라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정리 = 정산호 인턴기자 >

 

ch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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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군 2030~2040년 '건함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해군이 2030년대부터 2040년까지 한국형 이지스함(KDDX)을 3차까지 진행해 총 18척을 확보하고, 장보고IV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해상초계기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건함계획'과 '해상초계 전력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각종 전술핵 탑재 무기와 신형 전략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그리고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정황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의 대응체계와 방어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이 서울ADEX에 선보인 한국형 이지스함(KDDX) 모형.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12척 추가 건조 = 해군은 최우선으로 만재배수량 8000톤급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추가 전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해군은 세종대왕급(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정조대왕급(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3번함 건조 중) 구축함 등 이지스 구축함 6척 확보와 함께 KDDX를 최대 18척까지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KDDX 사업은 배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신형 군함을 도입하는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진전되지 않고 있음에도, 해군이 KDDX Batch-Ⅱ, KDDXⅡ 사업을 만들어 국산 이지스함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한미 간 '기술 이전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19일 해군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서한을 보내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과 SM-3/6 함대공미사일 확보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지스함 전투력을 크게 높이는 협동교전능력(CEC) 미탑재로 초수평선, 장거리 대공표적 대응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대한(對韓) 수출을 요청했다. CEC는 지구의 곡면 특성을 감안, 여러 함선과 항공기에서 레이더 등으로 추적·확보된 표적정보를 고용량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융합·분배해서 공통 표적을 산출, 원격교전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같은 해 8월 답신에서 "미 정부의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 해군은 거부의 이유로 밝힌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호주는 2018년 호바트(Hobart)급 방공구축함, 일본은 2020년 8번째 이지스함이자 아타고급의 개량형인 마야급 이지스함에 CEC를 탑재하도록 허용했지만, 한국에는 CEC를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호주·일본에는 CEC를 제공한 미국이 같은 동맹국인 한국에는 수출하지 않으려는 '이중적 태도'에 실망한 해군이 이지스함 기술 국산화를 표방하는 KDDX 추가 건조로 방향을 틀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판매 거부에 따라 해군은 203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 CEC와 유사한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ADD가 개발하는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는 이지스 구축함, 해상초계기, 항공모함 등 해군 전력과의 연동,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요격체계(L-SAM) 등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산 전투체계를 쓰는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에선 한·미 간 체계 연동 및 통합 여부 등이 불확실해 원활한 운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해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추가 건조보다는 KDDX 추가건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DDX 사업은 총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개념설계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이 따냈다. 현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착수해야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두고 양 업체 간 갈등이 심해지며 연기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주도한 업체가 수의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보안 벌점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현대가 서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다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KDDX 사업에서 한화와 현대의 대결은 '6척 싸움'이 아니라 '18척 싸움'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 같다"고 했다. 해군은 현재 추진 중인 KDDX 6척 건조 사업이 출발하고, 차기호위함(FFX) Batch-IV 사업이 끝나는 즉시 곧바로 개량형이라 할 수 있는 KDDX Batch-II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KDDX-II 사업을 2035년 이후에 도입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말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 [사진=HD현대중공업] 2025.10.20 gomsi@newspim.com ◆차기호위함(FFX) 사업 종료 후 차기호위함(FFX)-II 사업 = 한편, 해군은 기존 차기호위함(FFX) Batch-I/II/III/IV 사업을 완료한 후, 차기호위함(FFX)-II를 계획하고 있다. 해군은 FFX-II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지만, 건조시기와 구체적 제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해군은 차기 호위함(FFX) 사업으로 총 26척의 호위함(FFG)을 전력화 한다. FFX Batch-I 사업으로 인천급 호위함 6척, FFX Batch-II 사업으로 대구급 호위함 8척을 건조했고, FFX Batch-III 사업으로 충남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고 있다. 해군은 현재 차기 호위함(FFX) Batch-IV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약 3조2500억 원을 투입, 총 6척을 건조하는 'FFX Batch-IV'(울산급 Batch-IV)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9~2030년경 6척의 함정 모두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FFX 사업이 완료되면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까지 모든 해역함대의 노후화된 중·대형 함정이 교체가 완료된다. ◆AI 기반의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 = 또한 1000t급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해, 미사일 고속함 PK-A/고속함 PK-B로 대표되는 고속함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연안초계함(OPV)은 인력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이다. 1500~2200톤급으로, 기존 초계함보다 거주성 등이 향상시켜 연안 및 해상 경비, 해양 안전, 어업 지도, 해양 오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2020년 11월 10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중형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KSS-Ⅲ, 3000톤급)'.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두 번째 잠수함이다. 해군이 건조하는 '장보고Ⅳ' 잠수함도 같은 체급의 형상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2025.10.20 gomsi@newspim.com ◆장보고IV 사업 추진에 이어 2040년경 원잠 추진 = 한편, 해군의 수중전력인 잠수함 전력증강 계획에 대해 살펴보자. 해군은 2035년 이후 현재 장보고III Batch-I/II/III를 끝내고, '장보고IV 사업'으로 넘어간다.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이지만, 해군이 밝힌 장보고IV 사업은 그동안 2000톤급 잠수함으로 알려졌으나, 해군이 이번에 밝힌 방향은 3000톤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보고IV 사업 이후인 2040년 무렵, 해군은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으로, 원자력 추진 기관을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P-8A 포세이돈 후속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개발 계획 = 해군은 현재 P-3C/CK와 15대와 P-8 포세이돈 6대 등 21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작전해역에 대한 상시감시와 주요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전력은 현재 P-8A 포세이돈 6대를 주력으로 2030년대를 맞이한다. 하지만 해군은 이번에 기존 P-3C/CK 대체용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29일 경북 포항기지에서 발생한 P-3CK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는 1968년산으로, 무려 57년을 운용한 노후 항공기의 위험성을 해군에 각인시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ADEX에서 선보인 한국형 해상초계기 모형. KAI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현재의 P-3CK 기종을 2030년까지 운용하고, 그 이후에 최신예 한국형 해상초계기를 도입을 개획하고 있다"면서 "사고가 난 초계기와 동형인 나머지 P-3CK 7대의 조종사 안전, 그리고 대잠전력의 공백을 막기 위해 한국형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을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2025년 10월 기준, 해군은 해상초계기를 해외 직도입으로 할지, 국내개발로 할지, 획득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4 분기에 획득방법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KAI가 기존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개조하는 개발 계획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해상초계기 추가 소요는 운용인력을 감안해 11대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2025-10-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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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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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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