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온라인쇼핑 서적 거래 2조 돌파
전년대비 12% 넘게 성장
성인 독서량은 0.8권 줄어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사람이 갈수록 책을 안 읽는다지만 지난해 온라인 책 판매는 10% 넘게 증가했다. 온라인으로 책을 사면 추가 할인과 마일리지 적립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서적 거래금액은 2조6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7년(1조8395억원)보다 12% 증가한 금액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모바일쇼핑 서적 거래액이 껑충 뛰었다. 지난 1년 동안 5733억원에서 8170억원으로 42.5% 증가했다. 인터넷쇼핑 책 구매는 1조2662억원에서 1조2471억원으로 약 1.5%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
통계청은 온라인쇼핑을 이용한 책 구매가 증가한 배경으로 각종 할인 및 마일리지 적립 제도를 꼽는다.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모든 서적은 정가의 10%로만 할인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해당 사이트 회원 등급에 따라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더욱이 온라인으로 책을 구매하면 구매액의 일정액을 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 다음번 책 구매 때 마일리지를 사용하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온라인쇼핑 서적 거래액 증가가 고스란히 국민 독서량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초 발표한 '국민독서실태조사'를 보면 교과서나 수험서를 제외한 일반도서를 1년에 1권이라도 본 성인 비율은 59.9%로 2년 전과 비교해서 5.4%포인트 추락했다. 같은 기간 성인 독서량은 연평균 8.3권으로 2년 전보다 0.8권 줄었다.
독서자만을 대상으로 하면 평균 13.8권으로 2년 전과 비슷했다. 이는 책을 읽은 사람은 꾸준히 읽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책을 멀리 한다는 의미다.
학생 상황도 성인과 비슷하다. 1년에 책을 1권 이상 본 학생은 91.7%로 2년 전보다 3.2%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학생 연평균 독서량도 29.8권에서 28.6권으로 1.2권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서적 거래액 증가는 아무래도 마일리지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도 "이 같은 통계와 국민 독서량 통계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