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공평과세 한다더니.." 빌딩 공시가격 현실화는 '하세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상가·오피스텔 실거래가 반영률 47%..지자체 마다 '제각각'
2016년 비주거용 부동산 공시가격 산정 법 마련해 놓고 '하세월'
주택 공시가격 도입 때도 진통..국토부 "기술적 미비, 시기상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정부가 단독주택이나 아파트와 같은 주거용 부동산의 공시가격 현실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상가와 빌딩과 같은 비주거용 부동산의 현실화에는 좀처럼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주거용 부동산과 달리 땅과 건물의 가격을 각각 산정하는 비주거용 부동산의 실거래가 반영률은 47% 수준. 주거용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현실화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6년 관련 법을 마련한 상태다. 하지만 납세자의 조세 저항은 물론 건물의 적정가격 산정방식이나 과세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아직까지 마련하지 못했다. 정부는 비주거용 부동산 공시가격제도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발표한 '부동산 가격공시 추진방향'에 비주거용 부동산 공시가격제도 도입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2016년에 관련 근거는 마련됐지만 실제 시행은 되고 있지 않다"며 "언제 시행될지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빌딩 전경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지금은 상가나 오피스 빌딩, 호텔, 공장과 같은 비주거용 부동산은 단독주택이나 아파트와 같이 별도의 공시가격이 없다. 비주거용 부동산은 토지와 건물 각각에 대한 과표를 산정해 세금을 매긴다. 건물이 위치한 토지는 국토부 개별공시지가를, 건물은 각 지자체에서 산정한 시가표준액을 활용한다.

건물분 세금은 국세와 지방세로 나뉜다. 국세청이 국토부 산하 한국감정원에 의뢰해 국세인 상속·증여세의 과세표준인 기준시가를 정한다. 지방세인 재산세의 기준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시가표준액으로 정한다. 토지분은 공시지가로 계산한다.

하지만 공시지가와 시가표준액이 대개 시세의 절반 수준이다 보니 비주거용 부동산의 보유세 역시 제대로 책정될 수 없는 구조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이 지난해 5월 발간한 '비주거용 부동산 공시가격, 납세자의 신뢰 확보 필수' 보고서에 따르면 비주거용 부동산의 실거래가 반영률 가중평균은 46.9%에 불과했다.

지자체별로 반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65.7%)이었고 가장 낮은 지역은 광주(20.7%)로 지역별 편차도 컸다. 서울은 56.7%, 경기는 50.7% 수준이다. 상업용 건물과 오피스텔의 실거래가 반영률은 각각 42.9%, 51.5%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상수 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가 비주거용 부동산의 실거래가반영률이 전반적으로 낮다"며 "지자체별, 부동산 유형별 실거래가반영률의 차이는 공평과세 원칙인 동일가격-동일세 부담이 구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비주거용 부동산에 대해서도 가격공시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16년 '부동산 가격공시 및 감정평가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비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가격공시제도 도입을 위한 법적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정부가 관련 법 개정 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면적인 도입을 못하는 이유는 소유자들의 조세 저항은 물론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비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시장에서 거래가 드물어 적정 가격을 산정하기 어렵고 토지와 건물의 소유자가 서로 다를 경우 소유자에게 각각 구분과세 해야 하는데 통합과세 시 구분이 모호해 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비주거용 부동산은 상가도 유형이 다르고 오피스텔, 공장 세부 유형별로 검토 사항이 많아 실무적으로 제도 시행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실제 도입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태현 남서울대 교수는 "지난 2005년의 주택 가격공시제도 시행은 결과적으로 납세자의 불만표출, 지방자치단체의 문제제기와 같은 적지 않은 혼란을 야기했다"며 "이는 취득세, 등록세 세율 인하에 따른 거래세수 저감, 재산세 세부담 상한제 도입, 공정시장가액비율제도 시행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주거용 부동산 가격공시제도 도입에 따라 예상되는 부작용을 사전에 충실하게 검토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갖춘 이후에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