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뉴스핌] 박상연 기자 = 충북 옥천군에 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귀농·귀촌인이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인 수는 2213명으로, 전년도 1096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옥천군이 선도농업인과의 멘토-멘티제를 운영하고 있다.[사진=옥천군]

옥천군의 8개 면 단위 평균 인구수가 2700여명 선인 점을 감안하면, 1년새 1개면 가까운 인구가 늘어난 셈이다.

이중 1000㎡의 농지를 구입, 농사를 짓기 위해 들어온 귀농인은 444명(271가구), 전원주택 생활 등을 위한 귀촌인은 1769명(1192가구)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옥천읍이 841명(560가구)으로 가장 많았고, 이원면과 군북면, 청산면이 각각 361명(205가구), 299명(185가구), 203명(158가구)로 뒤를 이었다.

2017년도 귀농귀촌인수가 22명에 불과했던 옥천읍의 경우 40배 가까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2017년 말 양우내안애 280가구, 지엘리베라움 446가구 등 총 726가구의 아파트가 준공된 후 대전 등 인근 대도시에서 대거 몰린 귀촌인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국 유일의 묘목 특구이자 최적의 묘목 생산지로 꼽히는 이원면을 비롯해 대전과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군북면, 환경 친화적 주거지역인 청산면 등을 도시민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의 나이대로는 30대 이하가 417명(28.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가 338명(23.1%), 60대가 288명(19.7%), 40대가 221명(15.1%), 70대 이상이 199명(13.6%)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옥천으로 전입해 온 귀농귀촌인수는 2014년 710명, 2015년 815명, 2016명 862명, 2017년 1096명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군은 귀농귀촌수 증가는 적극적인 도시민 유도 정책 덕분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은 귀농활성화를 위해 주택 수리비 세대 당 500만원 지원, 농기계 구입비 최대 150만원 지원, 취득세 지원, 귀농인단체 3000만원의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선도 농업인과의 멘토-멘티제 운영과 함께 신규농업인 대학 과정까지 개설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대청호를 낀 깨끗한 자연환경과 탄탄한 농업기반이 갖춰진 옥천군이 귀농귀촌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이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yp203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