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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 구멍’ 112 문자 신고는 짧게만?.. 45자→70자로 늘려봐야

기사입력 : 2019년01월21일 21:17

최종수정 : 2019년01월22일 10:27

경찰청 112 문자 시스템 통신사 LG유플러스 의존
45자에서 70자로 늘리긴 했으나, 동일 문제 반복 우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당산역 버스 흉기 난동’ 사건으로 촉발된 112 문자 신고 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일자, 경찰이 문자 메시지 글자 제한수를 늘리며 진화에 나섰다.

경찰청은 21일 오후 7시부터 신고 문자 메시지 글자 제한을 기존 45자에서 70자로 늘리기로 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신고자의 보안을 유지하고 비밀을 지켜줘야 하는데,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신고자의 비밀이 보장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당산역 버스 흉기 난동’ 사건 당시 112 문자신고 시스템의 한계로 인해 시민의 신고가 경찰관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당일 밤 10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한 시내버스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다른 승객을 위협하자 이를 목격한 버스 승객이 112에 문자로 이 같은 상황을 신고했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은 버스에 올라 ‘신고자가 있느냐’고 물었고, 신분 노출을 꺼린 신고자가 답하지 않자 별다른 조치 없이 버스에서 내려 ‘치안 구멍’ 비판이 일었다. 문자 메시지 글자 제한을 70자로 늘리더라도, 신고자가 70자 이상의 문자 메시지를 신고할 경우 같은 문제가 반복될 우려가 있어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112 문자 시스템이 민간 통신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21일 오후 7시까지 조치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112 문자 시스템을 담당하는 통신사는 LG유플러스이다.  

경찰청[뉴스핌 DB]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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