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금감원 저격 KDI 연구원 "美 회전문인사 보고서에서 착안...기재부와 무관"

기사입력 : 2019년01월21일 14:05

최종수정 : 2019년01월21일 17:34

이기영·황순주 부연구위원, 뉴스핌 인터뷰 일문일답
"낙하산 인사 장·단점 실증 분석 없어…2016년부터 연구"
예민한 시기에 공개?..."행정 절차 밟느라 늦었을 뿐"
"기재부 관여 없어…금감원 공공기관 지정과 무관"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16년 미국에서 보고서가 나왔다. 금융당국 회전문 인사에 관한 보고서다. 낙하산 인사(회전문 인사)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을 텐데 한국에서는 이를 실증 분석한 보고서가 없었다. 낙하산 인사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데이터로 뒷받침하자는 게 연구 동기였다."

이른바 '금융감독원 저격 보고서' 논란으로 주목을 받은 이기영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과 황순주 KDI 부연구위원이 21일 입을 열었다.

두 사람은 지난 15일 KDI가 발표한 '금융당국 출신 인사의 금융회사 재취업에 따른 경제적 효과' 보고서로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보고서에는 금감원 출신 인사가 금융사에 재취업한 이후 금융당국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16.4% 감소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금감원은 KDI 보고서에 즉각 반발했다. 공공기관 지정 여부 결정을 코 앞에 두고 금감원에게 불리한 보고서가 나왔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이 KDI에 한 방 먹었다'부터 시작해서 'KDI 보고서에 기재부가 관여했다'는 온갖 얘기가 나온다. 뉴스핌은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두 사람과의 인터뷰를 통해  막전막후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전경 [사진=뉴스핌DB]

-금감원이 보고서 내용에 반박하는 등 후폭풍이 있다. 연구 배경과 연구 시작 시점은

▲(황순주) 2016년 미국에서 '금융당국에 관한 회전문 인사(The Revolving Door for Financial Regulators)' 관련 보고서 나왔다.

한국에서는 낙하산 인사에 관한 학문적 연구 보고서가 없었다. 낙하산 인사가 무조건 잘못됐다는 설이 많다. 설이 아닌 데이터로 뒷받침해보자는 게 연구의 시작이다. 2016년 하반기부터 이기영 부연구위원과 함께 분석에 들어갔다.

▲(이기영) 자체적인 연구이고 다른 의도는 없다.

-보고서 공개 시점도 논란이다. 2017년까지 연구했는데 보고서는 2019년 초에 나왔다. 현재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여부 결정을 앞둔 터라 민감한 시기다.

▲(이기영) 내부적으로 보완 요구가 있어서 추가로 보완했다.

▲(황순주) 보고서는 차례대로 나가는 중이다. 연구를 마쳐도 내부 행정 프로세스를 거쳐야 외부에 공개할 수 있다. 프로세스상 (연구 종료 시점과 발표 시점에) 일정 정도 시차가 있다. 이번 보고서도 마찬가지다.

-일각에서 KDI가 이례적으로 기재부 기자단에게 자료를 배포했다고 지적했다

▲(황순주) 기재부에서 모든 보고서를 브리핑한다. 기재부에 기자들이 많이 있어서 브리핑한다.

-금융당국 출신 인사가 재취업한 금융사의 실명을 공개할 수 없나

▲(이기영) 통계 연구라서 공개할 수 없다. 개별 사례를 연구한 게 아니고 통계 수치를 분석한 것이다.

-KDI가 기재부의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을 지원 사격했다는 시각도 있다. 연구 과정에서 기재부 연락을 받은 적 있나

▲(이기영) 이번 연구는 (기재부 등 정부) 용역 과제가 아니다. 연구 과제는 순수하게 내부적으로 판단했다. 외부 영향은 없다.

▲(황순주) 기재부 연락을 받은 적 없다. 미국 보고서를 본 후 한국에서도 실증 분석하자는 게 연구 시작점이다.

-금감원은 제재 확률 및 비재무적 위험지표 측정 방법 등이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한다.

▲(황순주) 보고서에 이번 연구도 일정한 한계가 있다고 적었다.(두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현행 감독규정에 따른 운영위험 지표를 사용했는데 이 지표로는 금융회사 비재무적 위험을 충분히 포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향후 제재 사유, 비재무적 위험, 금융관료의 인사정보 등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자료를 활용해 금융당국 출신 인사의 금융회사 재취업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더욱 엄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기재.)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