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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전문가 "문화재로 지정되면 재산권 제약..그런 투기꾼 없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17일 20:21

최종수정 : 2019년01월17일 20:59

'문화재 전문가' 전우용 교수, 손혜원 투기 의혹 적극 반박
SBS 취재진과의 통화 공개도.."매입한 집과 집값에만 집착"
"손혜원처럼 개인 돈 들여 도시재생, 권장할 일"
"자기 동네 그린벨트로 지정해 달라는 투기꾼이 어딨나"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서울시 도시재생위원회 전우용 위원이 '부동산 문화재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해 취재 부실을 꼬집으며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문화재위원과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을 역임한 바 있는 전 위원은 17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손혜원 의원처럼 개인 돈 들여서 도시재생지구에서 건물을 사고 리모델링해서 활용하는 것은 도시재상사업 전망으로 보면 권장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은 이어 "해당 보도는 도시재생 사업에서 지자체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이런 보도를 한 것 같다"며 "그게 투기라면 오히려 그런 투기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 위원은 SBS 취재진과 통화했다며 해당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했다.

전 교수는 자신의 글에서 'SBS 기자들의 취재가 불성실했다고 보는 이유가 뭔가?'라는 질문에 대해 "손혜원 의원의 친척, 지인들이 산 집과 집값에만 집착했을 뿐, 그들이 어떤 배경과 맥락에서 해당 건물을 구입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각 지자체의 도시재생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도시재생 사업 지구 내 낡은 건물들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를 함께 조사했다면, ‘투기 의혹’이라는 제목을 붙일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8.10.16 yooksa@newspim.com

또 "지자체가 낡은 건물을 매입해서 리모델링한 후 주민 커뮤니티 센터나 카페로 활용하는 것은 도시 재생 사업에서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다."라며 "그런 사업을 하면 당연히 해당 지역의 집값도 오르지만, 재개발 ‘호재’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손의원이 목포 구시가지에서 폐가를 매입하고 리모델링해서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로 바꾼 것은 바로 ‘지자체의 도시 재생 방법’을 개인이 시행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가 하면 ‘공익사업’이고 개인이 하면 ‘투기’인가? 각 도시의 도시재생 사업에서 지자체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이런 보도를 한 것 아닌가?"라며 "당신네 보도는 도시재생 사업 자체의 정당성마저 공격하는 거다."라고 꼬집었다.

또 손 의원이 '자기 이름으로 하지 않고 차명으로 구입한 건 뭔가 숨기려고 했기 때문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치인에게는 SNS가 공적인 의사소통 수단"이라며 "자기 조카에게 목포에 집 사서 살라고 했다는 얘기를 페이스북에 올린 게 언제인데, 그것조차 보지 않고 기사를 썼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또 "조카가 자금을 지원 받고 증여세까지 낸 뒤 구입한 건물이고, 그 사실을 이미 주변에 다 밝혔는데, 세상에 그런 차명 매입 방법도 있는가?"라며 "손의원에게 조카들만 있을 뿐 자녀가 없다는 사실은 취재 안 했는가? 또 누구처럼 자기가 살지도 않을 집을 자기와 가족 이름으로 사서 소유만 하고 있다면 투기 의혹을 품을 만하지만, 구입자들은 목포에 살면서 해당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이 이미 사실을 공개했고 구입자가 해당 건물을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걸 차명 투기라고 보는 건 납득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왼쪽 사진의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다른 건물들과 달리 붉은색으로 새로 인테리어 된 건물이 손혜원 의원의 조카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창성장이다.<사진=박상우 인턴기자>

손 의원이 '이 지역을 문화재로 지정하는 데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문화재로 지정되는 건 그린벨트로 지정되는 것보다 재산권 행사에 더 제약 조건이 많다. 자기 건물이 있는 동네를 그린벨트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부동산 투기꾼이 세상에 어디 있나?"라고 되물었다.

또 "이미 지정된 곳에 건물을 산 뒤 해제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는 많지만, 그 반대의 경우를 본 적이 있나? 나도 문화재 위원 등으로 문화재 행정에 오래 관여한 사람이지만, ‘부동산 문화재 투기’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정말 그런 투기가 생겼으면 좋겠다. 그러면 도시의 역사가 무참하게 사라지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거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손 의원의 해명을 수용, 징계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손 의원은 목포시 근대문화재 보존을 위한 각별한 관심과 구도심역사재생을 위해 관련 건물을 매입했다고 해명을 했다"며 "지금까지의 정황을 종합해 투기 목적이 없다는 손 의원의 입장을 수용하고 그외 제기된 문제는 추후 진행상황에 따라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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