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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국내 차(茶) 시장… '프리미엄·다양화'가 한몫

기사입력 : 2019년01월16일 06:26

최종수정 : 2019년01월16일 06:26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국내 침출차(우려먹는 차)와 고형차(가루차) 시장 규모가 몇 년 째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차 시장에 대한 수요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식품산업통계정보 국내동향에 따르면 침출차·고형차 등 소매시장 매출액은 지난 2016년 806억원에서 2017년 844억원으로 4.8% 증가했다. 지난 해에도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망된다.

다류 생산현황 [자료=식품산업통계정보]

특히 티백차·잎차 등 침출차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녹차·둥글레차 등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이어트·힐링 등을 위해 허브티 수요가 증가해 성장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분기별 소비 패턴으로는 겨울이 포함된 1분기와 4분기에 매출이 높은 편이다.

차 시장에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나 힐링 트렌드 등이 반영되고 있다. 특정 신체기능을 강화시켜주거나 독소 배출·지방 축적 방지 등을 위해 차를 이용한 디톡스 다이어트도 차 수요에 한 몫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 카테고리 역시 기존 현미녹차나 보리차, 옥수수차 등에서 오미자차, 어성초차, 노니차, 우엉차, 카카오차, 도라지차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며 물이나 차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침출차와 고형차의 전체 생산액은 2017년 3033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6.2% 성장했으나 큰 변동은 없는 상태다. 특히 간편하고 다양한 음료 제품이 출시되면서 차 생산은 정체상태인 것으로 분석했다.

침출차 종류별 생산 현황을 보면 2017년 생산액 기준으로 점유율은 기타 48.2%, 녹차 37.8%, 가공곡류차 11.0%, 홍차 3.0% 순이다.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타에는 과실차·허브차 등이 포함됐다. 반면 고형차 종류별 생산 현황은 기타 64.9%, 녹차 18.7%, 홍차 10.5%, 과실차 5.9% 등의 순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차 제품이 프리미엄화 되면서 카페에서도 고급차 음료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커피처럼 매장에서 프리미엄 차를 찾는 이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즉석음료(RTD) 차 제품의 출시는 활발하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국내 RTD 차 시장규모는 2013년 2493억원에서 2017년 2924억원으로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강관리를 위해 습관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이들이 늘면서 건강차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선호도에 따라 밍밍한 생수보다 건강 음료를 찾는 것 같다"고 전했다.

차제품 [이미지=각사]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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