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통해 방탄소년단 신곡 최초 공개…팬심 적극 활용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유안타증권이 넷마블에 대해 올해 상반기 신작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BTS 월드’ 게임의 초반 흥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8일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 52시간제 등으로 인해 2018년 출시가 지연됐던 ‘BTS(방탄소년탄) 월드’, ‘A3’, ‘세븐나이츠2’,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 신규 대작 게임 모멘텀이 상반기에 잇따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 중 ‘BTS 월드’는 게임 유저가 직접 매니저가 돼 방탄소년단을 아티스트로 육성하는 모바일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100만장의 실사 화보와 100여개 이상의 영상이 수록되고, BTS의 신곡(게임 OST)도 이 게임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전 세계의 수천만 BTS팬심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앨범구매자 수, 콘서트 관람자 수는 향후 게임을 통해 공개될 BTS화보, 영상, 신곡에 대한 구매가능성이 높은 열혈팬(ARMY)일 것으로 예상되는 바, 초반 흥행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앞서 ‘BTS 월드’와 같은 유명인을 소재로 한 ‘셀럽게임’은, 2014년 ‘킴 카다시안 : 할리우드’란 게임이 총매출 약 1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넷마블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5260억원, 영업이익 585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기존 게임들의 매출 자연감소와 기대가 컸던 신규 대작 ‘블소R’ 초반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쳤다”며 “ ‘블소R’ 출시에 따른 TV광고 등 마케팅비 증가로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안타증권은 넷마블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하며, 지난해 4분기 실적 둔화를 투자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 MMORPG시장의 포화, 2018년 신작 출시 지연 등 실적 하락, 주가 하락 등이 지속됐다. 하지만 2019년 상반기 연이은 대작 출시 계획,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넷마블이 해외시장을 타겟으로 적극 게임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올해 새로운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중국 내 자국 판호가 시작된 데 이어 외자판호까지 허용된다면, 넷마블의 장기성장성은 탄력을 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유안타증권] |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