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는 북한의 1년 예측할 단서"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정청래 전 의원은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년사 키워드로 △만리마 운동 △핵경제병진노선 포기와 경제발전 △남북관계 전환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비핵화 △정상국가 선언 등을 꼽았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는 북한이 1년 동안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에 대한 결정적 단서”라며 “‘핵단추’, ‘늙다리’ 발언 등 미 트럼프 대통령과 일촉즉발 외교전쟁을 불사했던 김정은 위원장은 2018년 신년사를 통해 다른 방향에서 물꼬를 텄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또 “2017년 11월 29일 화성 15형 발사한 후 1년이 넘도록 북한은 미사일 한방을 쏘지 않았고 각종 화기로 중무장화 했던 비무장지대는 말 그대로 비무장 지대로 바뀌었다”며 “이 모든 출발이 사실상 김정은 신년사로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김정은 신년사에 담길 내용을 예측했다.
우선 만리마 운동을 첫 순위로 꼽았다. 만리마 운동은 1950년대 북한 경제발전 구호였던 천리마운동의 후신 격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016년 5월 7일 제7차 당대회에서 발표한 사업총화문에 처음 등장했다. 정 전 의원은 “화학·농업·과학기술 분야의 1년간 성과를 열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두 번째로는 핵경제병진노선을 포기한 뒤 경제발전에 집중한 성과를 말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평창올림픽,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4.27 판문점 선언, 9.19 평양선언이 유효함을 선언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네 번째로는 북미정상회담 약속 이행 촉구를 꼽았다. 지난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이래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파기, 유해 송환을 해 왔고 영변핵시설 사찰도 전문가 입회해 추진할거라고 밝혀왔다. 정 전 의원은 북한이 새로운 북미관계 조성을 미국에 요구할 거라고 봤다.
한반도 비핵화와 함께 미국의 군사위혐 제거도 꼽았다.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 만큼 미국도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해달라는 요구다.
마지막으로는 정상국가 선언이 꼽았다. 그동안 북한은 불량국가(Rogue States)로 불려왔다. 하지만 비핵화 선언과 대화협력 확대 등으로 인류공영과 평화에 기여할 정상국가임을 선언하겠단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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