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전망 악화…신임 정부 정책들이 불확실성 키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멕시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멕시코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8.25%로 25bp 인상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멕시코 신임 대통령이 의회 취임식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룸버그 조사에서 25명의 이코노미스트들 중 17명은 금리 인상을, 나머지는 동결을 점쳤다.
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악화됐다면서, 물가에 2차적인 영향이 나타날 우려가 있어 투자 신뢰도를 높일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금리 인상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이 높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최근 “(인상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가이던스를 보낸 뒤에도 인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신뢰도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어 새로 출범한 멕시코 정부의 정책들이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은행 나티시스 소속 베니토 베르베르는 당초 동결을 예상했다가 이번 주 멕시코 정부가 내년 최저임금 16% 인상 계획을 발표한 뒤 금리 인상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라보뱅크의 크리스찬 로렌스는 중앙은행이 내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듯하지만 “아마도 8.5%가 이번 금리 사이클에서는 최고 수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