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캐나다 외교부가 세 번째 캐나다인이 중국에 억류됐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캐나다 국적의 여성 한 명을 구금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일일 언론브리핑에서 “새라 맥아이버라는 이름의 캐나다 여성이 불법 취업으로 ‘행정 처벌’을 받고 있다”고 밝히고, 캐나다와 중국 영사 간 소통이 명확하게 이뤄지고 말했다.
앞서 중국에서 캐나다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가 억류된 이후 세 번째 캐나다인이 또 다시 억류됐다고 캐나다 내셔널포스트가 캐나다 외교부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맥아이버의 구금이 코브릭이나 스페이버 억류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화 대변인은 “코브릭과 스페이버는 국가안보 위협 혐의로 구금된 만큼 맥아이버의 경우 성격이 다르다”고 답했다.
캐나다 정부는 맥아이버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캐나다 현지 언론은 맥아이버가 영어 교사로 중국에서 일하고 있던 중 비자 문제로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9일 캐나다인의 중국 억류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중국에 억류와 관련해 추가 정보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멍완저우(孟晩舟·46)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이후 중국은 캐나다에 보복을 위협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멍 CFO의 체포와 코브릭 및 스페이버의 억류 사이에는 명확한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베이징 주재 서방 외교관들과 캐나다의 전직 외교관들은 캐나다인의 억류는 멍 CFO 체포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라고 믿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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