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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반도체 코리아’수성 나서...SK하이닉스, 신공장 M16 첫 삽

기사입력 : 2018년12월19일 14:02

최종수정 : 2018년12월19일 14:29

최태원 SK그룹 회장 "M16 통해 새로운 성장신화 써달라"
EUV 전용공장 'M16'…5만3000제곱미터 규모, 2020년 10월 완공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하이닉스가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 이천 반도체 신공장 'M16' 건설의 첫 삽을 떴다. 

19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반도체 신공장 'M16' 기공식 현장. [사진=SK하이닉스]

19일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이천 본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그룹 ICT위원장(부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이천에서 M16 기공식을 개최했다.

M16은 D램 시장 세계 2위인 SK하이닉스가 차세대 미세공정 기술을 통해 수익을 확대하는 핵심 기지가 될 전망이다. 공장규모는 총 5만3000제곱미터, 완공일자는 오는 2020년 10월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지속적인 투자와 생산시설 확대를 통해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이는 SK그룹 차원의 반도체 육성에 나서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2015년 완공된 M14(경기 이천)와 올해 준공에 돌입한 M15(충북 청주)를 포함하면 3개 공장(M14, M15, M16)에만 약 46조원 이상이 투입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SK하이닉스는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지키며 성공을 이룬 성장스토리를 써 왔다"며 "M16이라는 첨단 하드웨어에 기술뿐만 아니라 우리의 땀과 노력을 쏟아부어 새로운 성장신화를 써달라.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잘 만들고 새로운 기술과 반도체 세상을 열어가는 SK하이닉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EUV 전용공장' M16, 세계 2위 D램 SK하이닉스 성장발판으로…

M16에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가 도입된다. EUV는 기존 공장에서 사용 중인 불화아르곤(ArF) 노광장비보다 더욱 미세한 10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이하 미세공정 기반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SK하이닉스의 이번 M16 투자는 갈수록 미세공정 기술을 도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EUV 전용공장을 지어 D램의 중장기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20nm 초반 및 10nm 후반 미세공정 기반의 D램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10nm 중반 미세공정 기반의 D램 양산을 전개하고, M16이 완공되는 2020년 이후에는 10nm 이하 D램을 주력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10년 이상 공장 신축이 없었던 SK하이닉스에 M14와 M15 건설이 오랜 염원의 성취였다면, M16은 SK하이닉스의 또 다른 도약을 알리는 출발선"이라며 "세계 최초∙최첨단 인프라에 걸맞은 혁신과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초호황 끝나고 불어닥친 D램 한파,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의 판단은?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11일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실무진 중심의 회의를 소집해 새해 경영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D램 가격이 공급과잉에 따른 수요둔화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까지 서버 D램 시장의 호조로 반도체 사업에서 역대급 성과를 기록해왔다. 3분기 누적으로만 15조87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13조721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글로벌 IC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속도 조절이 서버 D램의 수요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미 D램 가격은 지난 10월 10% 이상 하락한데 이어 11월에는 1.64%나 떨어졌다. D램익스체인지는 내년 1분기 역시 10%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내년 D램 시장이 올해보다 1% 가량 역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이에 실무진 회의는 D램 가격의 하락 속에서 내년도 반도체 사업의 최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핵심이다. 

SK하이닉스는 우선 M16 투자와 별개로 기존 공장에 대해서는 투자속도를 조절하고, 수익율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리는데 집중하기로 기본 방침을 정한 상태다.

이에 내년 D램 사업의 중심축은 10nm 후반 미세공정 기반의 제품과 지난달 SK하이닉스가 양산체계를 확보한 10nm 중반의 미세공정 기반의 제품이 될 전망이다. 또 내년 상반기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차세대 전략 폰이 출시되는 가운데 특히 중화권 업체들의 고용량 D램 탑재가 기대되는 만큼 모바일 D램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올해 4분기부터 D램 평균판매단가(ASP) 증가율이 3분기보다 10% 가량 하락하고, 내년 연간 ASP 증가율 역시 올해보다 30%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와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의 D램 탑재량 증가로 모바일 D램 수요는 전년대비 19%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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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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