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완료되지 않은 연구 기사화된 것
국민건강지수 공인된 지표 아니다
[평창=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평창군은 국민건강지수 지자체 연구 발표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17일 군에 따르면 ‘국민건강지수 평창군 최하위’라는 각 언론사 보도에 대해 ‘국민건강지수’는 지난달 29일 ‘한국건강학회’라는 신생학회의 추계학술대회에서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홍석철 교수팀이 발표한 새로운 지표로 질병이환 및 사고, 정신건강, 예방접종 및 검진, 인구변화 등 10개 영역과 민성질환 유병률 증가, 건강행태의 악화 등 29개 지표를 사용했다.
평창군청.[사진=평창군청] |
이에 평창군은 ‘국민건강지수’에 대한 개념정의가 명료하지 않으며 지수개발 설계 시 질병관리본부의 지역사회건강조사와 통계청 인구자료 2개를 의존, 국민건강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원래의 목표와 달리 매우 제한적인 자료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건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구조적이고 복합적임에도 사회적, 경제적, 지리적, 인구학적 여건들을 반영하지 못한 데이터로 지자체를 단면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평창군은 이와함께 의료이용 영역에서 ‘병의원을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경험’을 지표로 사용했는데 이는 지역사회건강조사의 ‘필요의료서비스 미치료율’이라는 지표의 사유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응답한 ‘내가 가고 싶은 시간과 진료시간이 맞지 않아서’를 대표로 부각시켜 병의원수와 접근성 등 의료이용 전체의 개념으로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소득수준이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도 이번 연구에서는 반영 자체를 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평균나이가 젊고 소득과 인구밀도가 높고, 병원이 많은 대도시가 건강지수를 좋게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특히 군은 국민건강지수 연구발표자는 지난 5일 평창군의 자료 요청에 대한 회신을 통해 “최종적으로 완료되지 않은 연구인데 기사화된 것으로, 연구가 완료되면 상세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며 ‘전문가 15인에게 한 설문조사’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지표의 선정과 지표 간 가중치 선정 과정에서 서울의대 교수 등 의료분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국민건강지수는 공인된 지표가 아님을 다시 한 번 알린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에 평창군은 공인된 지표도 아닌 미완성된 연구의 결과가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군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며 일부 언론 보도에 유감을 표했다.
평창군보건의료원 보건사업과 김순란 담당은 “언론보도를 통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연구에서 언급한 모호한 지표가 226개 지자체의 건강수준을 평가하는 것으로 오인돼 자칫 HAPPY700 청정 평창이 건강 유지에 열악한 지역, 주민들의 건강 상태가 안 좋은 곳으로 비칠 수 있어 적극 해명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군보건의료원은 지역실정과 대상별 특징 등을 고려해 고령자·장애인·만성질환자·영유아 및 아동·임산부·저소득층 등 대상별 건강관리 및 건강관련 자체특화사업을 진행하고, 방문건강관리와 지역별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백내장 수술지원, 정신건강관리, 운동 및 식이관리 등을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덧 붙였다.
한편 지난 3일과 4일, 각종 신문, 방송, 통신사, 인터넷 뉴스에서 ‘국민건강지수, 평창군 최하위’, ‘국민건강지수, 평창군 꼴찌’ 등 제하의 기사가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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