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 출신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주중 캐나다 대사를 접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캐나다 외교부 성명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캐나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베이징(北京) 주재 존 매캘럼 대사가 이날 마이클 스페이버와 만났다고 발표했다. 또 외교부는 "캐나다 영사관 관계자가 스페이버와 그의 가족들에게 계속해서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스페이버에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측의 송환 요청에 따라 캐나다에서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가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체포된지 며칠 뒤, 중국은 캐나다 외교관 출신의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스페이버를 억류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멍완저우 CFO 체포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로 보인다는 주장도 나온다.
스페이버보다 중국에 먼저 억류된 마이클 코브릭은 앞서 지난 14일 매캘럼 대사를 접견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4일 CTV에 중국의 캐나다인 2명 억류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정부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또 16일 방송된 CTV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인들이 어떤 이유로 구금된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 중국 관계자와의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캐나다는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중국에 두 명의 캐나다인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단둥을 근거지로 활동하던 중 실종된 캐나다인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가 지난 2012년 북한 라진선봉 경제특구에서 여학생들과 찍은 사진. [사진 =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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