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에 반대하는 5번째 '노란조끼' 시위가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지난 11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시장 인근에서 4명의 사망자가 나온 총격 사고가 발생한 이후 시위를 자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권고에도 시위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경찰들은 이날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파리 시내 곳곳에 배치됐다. 경찰들은 파리 샹젤리제 및 인근 거리에서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물 대포와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파리 경찰 당국에 따르면 최소 168명의 시위대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집회에서 큰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또 이날 갤러리 라파예트와 같은 주요 상점들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5차 시위가 전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화롭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가자 수 규모는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당국은 5차 집회에 약 6만6000명의 시위대가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한 주전 열린 4차 집회 참가자 수는 약 12만6000명이었다.
한편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이날 툴루즈와 보르도, 생테티엔에 동원된 경찰 수가 총 6만9000명이라고 밝혔다.
노란조끼 시위는 지난달 중순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 정책에 대한 반발로 시작됐다. 이후 프랑스 정부가 유류세 인상 정책의 철회하며, 한발 물러난 모습을 보였지만 노란조끼 집회는 마크롱 대통령 경제 정책 전반에 걸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로 확산됐다.
유류세 인상 정책 철회에도 성난 민심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자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0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저 임금 인상과 연금생활자를 대상으로 한 세금 인상 계획을 철회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노란조끼" 집회에 참석한 시위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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