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이토추(伊藤忠)상사가 필리핀에서 파인애플을 이용한 전력생산에 나선다고 13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파인애플 상품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 바이오가스로 전환한 후, 이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생산된 전력은 다시 공장 가동에 활용된다.
이토추상사<사진=이토추상사> |
신문에 따르면 이토추 그룹 산하 과일판매회사인 '돌(Dole) 필리핀'은 이날 필리핀 현지 벤처회사 '수랄라 바이오가스'(SBVC)와 16년 간 장기 전력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토추 측에 따르면, SBVC는 돌 필리핀의 파인애플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껍질이나 심지, 꼭지 등 부산물을 받아 가연성의 바이오가스를 발생시킬 계획이다. 생산된 가스는 발전 연료로 사용되며, SBVC는 생산된 전력을 다시 돌 필리핀에 고정가격으로 판매한다.
돌 필리핀은 매년 70만톤의 파인애플 상품을 생산하며, 대부분 캔 통조림이나 주스 등 가공식품이다. 지금까진 부산물들을 비료로 이용해왔지만 최근 필리핀 현지 전기요금이 급등하면서 전력 발전에 활용하는 방안이 주목받았다.
이토추상사 측은 "파인애플 부산물을 활용해 전기를 만들면 매년 10만분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며, 비용 절감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저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토추는 지난 2012년 세계 최대 과일판매회사 돌의 아시아 생산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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