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면세점 장밋빛 실적 행보에…'승진 파티'로 화답

기사입력 : 2018년12월12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12월12일 06:25

호텔신라 신세계 이어 롯데면세점 인사도 '주목'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국내 면세점 시장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면세업계도 연말 임원인사에서 승진자를 대거 배출했다.

중국의 사드 리스크와 출혈 경쟁 등 불안한 업황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성과를 낸 만큼, 성과주의 인사 기조에 따라 공로를 인정받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10일 단행한 2019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면세사업부에서만 5명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했다.

2012년부터 MD 담당을 역임했던 김영훈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고, 온라인사업부장으로 인터넷면세점을 이끈 도한준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승진 연한을 단축한 발탁 승진도 이뤄졌다. 2016년부터 TR부문 코리아사업부 제주점을 이끌던 고낙천 점장과 박민 TR부문 기획그룹장이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각각 상무로 발탁 승진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도 계속해서 신라면세점을 이끌며 조직 안정까지 더했다.

특히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성과주의 원칙'이 이번 인사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올해 3분기까지 신라면세점의 누적 매출은 3조162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5%나 증가했다. 전사 매출의 약 90%를 면세사업부가 담당한다.

영업이익도 올해 3분기 59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3%나 증가했다. 해외에서도 그동안 일궈낸 성과를 바탕으로 결실을 맺는 데 성공했다.

롯데면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핌]

신라면세점은 3분기 해외사업 영업이익이 35억원으로 해외 진출 5년 만에 첫 흑자를 냈다. 신라면세점의 3분기 누적 해외매출은 8947억원으로 연내 해외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올 한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두며 효자 계열사로 거듭난 신세계디에프도 2019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보 승진을 포함해 5명의 임원 승진이 이뤄졌다.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임원 승진자가 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승진자가 크게 늘어났다.

서원식 신세계DF 경영지원본부장 겸 기획재무담당이 부사장보로 승진했고 김성겸 영업담당과 홍석호 MD담당도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만성원 온라인담당과 문현규 명동점장도 새롭게 임원(상무보)으로 선임됐다.

신세계디에프는 올해만 사업장을 2개 추가하며 외형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호텔신라를 제치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DF1·5 구역의 사업권을 따낸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시내면세점 강남점을 오픈했다.

신세계디에프의 올해 3분기 매출은 579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4.0%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4559억원으로 신세계 내의 핵심사업부로 떠올랐다. 실제 2016년 7.1%에 불과하던 신세계의 면세사업 매출 비중은 지난 3분기에는 37.5%로 치솟았다.

백화점 상품본부장과 신세계디에프 사업총괄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신세계면세점을 이끈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도 면세업계 3강 체제로 안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내 면세업계 선두업체인 롯데면세점은 오는 19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특히 전무급 고위임원이 없는 롯데면세점에 이번 인사에서 전무 승진자가 나올지가 관심사다. 현재 호텔롯데 면세사업부에는 상무 임원만 4명이다. 이들은 각각 신규사업본부와 기획부문, 마케팅부문 등을 이끌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고 위기를 겪었던 롯데면세점은 올해 들어 실적을 끌어 올리며 사드 후유증을 씻어내는데 성공한 만큼, 이 같은 공로를 바탕으로 한 승진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 롯데면세점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28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도 4조156억원으로 25% 신장했다.

지난해 사드 영향으로 25억원으로 급감했던 영업이익은 올해 인천공항점 일부 매장 계약 해지에 따른 임대료 절감 효과와 시내점 집중 마케팅 등을 통해 사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해외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3분기 롯데면세점 해외점 매출은 164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5% 신장했다. 오픈 첫 해 흑자 전환하며 연착륙에 성공한 베트남과 일본의 면세점 매출이 각각 800%, 65% 신장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이처럼 면세시장을 부양해온 보따리상 매출이 건재하고 해외사업도 조금씩 성과를 내면서, 국내 면세업체들은 조직 안정을 기반으로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보따리상의 구매 위축 우려감을 자아낸 내년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도 국경 간 전자상거래에 한해 잠정 유예된데다, 중국 단체관광객 재개도 임박한 상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인 인바운드와 내국인 아웃바운드 성장에 기반한 면세점 채널 성장 여력은 국내 유통채널 가운데 압도적 우위에 있다”면서 “내년 면세점 시장 규모는 13%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본점으로 입장하고 있다.[사진=뉴스핌]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