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마크 메도우스 하원의원(공화·노스캐롤라이나)과 데이비드 보시 전 트럼프 대선캠프 부본부장,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왼쪽부터) 마크 메도우스 하원의원(공화·노스캐롤라이나), 데이비드 보시 전 트럼프 대선캠프 부본부장,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에 직면할 정치적·법적 난제를 헤치고 2020년 대선 캠페인까지 함께 할 인사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차기 하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의혹)’ 조사 강화 등 전방위 압박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차기 비서실장 1순위로 닉 에이어스 부통령 비서실장을 낙점했으나 막판에 인선이 틀어졌다. 에이어스가 임시로 맡는 것은 가능하나 2020년 재선까지 비서실장직을 수행하긴 어렵다고 고사하면서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비서실장 후보로 4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으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후보로 거론되는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한 백악관 관계자는 “라이트하이저는 그가 무역협상을 주도할 인물”이라는 점에서, 메도우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궁극적으로 재선을 노릴 정치적 전술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비서실장 후보에 올랐다고 전했다.
메도우스 의원의 벤 윌리엄슨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메도우스 의원이 비서실장에 관심있다는 뜻을 비쳤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비서실장직을 맡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며 “대통령은 자격 있는 여러 후보를 두고 있고, 나는 그(트럼프 대통령)가 행정부와 국가를 위해 최고의 선택을 할 것임을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비서실장 후임으로 꼽히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비서실장에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므누신 장관 측근은 므누신 장관이 스스로 현 직무에 더 적합하다고 여긴다고 전했고, 멀베이니 국장 측근은 멀베이니 국장이 비서실장보다 상무부나 재무부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존 켈리 비서실장이 올 연말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켈리 비서실장은 최근 두 달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설이 끊이질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말까지 켈리 비서실장 후임자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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