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佛 노란조끼 시위, 기후변화 세금이 직면한 현실 반영

기사입력 : 2018년12월05일 21:14

최종수정 : 2018년12월05일 21:14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프랑스에서 불거진 유류세 인상 반대 시위는 기후변화를 세금으로 해결하려 하면 정치적인 화약고가 될 수도 있음을 알리는 경종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기후변화에 맞서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사실상 세금이다.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돈을 내게 하는 방식으로 규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세금이 결국에는 중산층에게만 부담을 지우는 결과를 가져와 경제적 평등성의 원칙을 무너뜨린다는 것이 문제다.

그렇지 않아도 부자들의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직면한 문제가 바로 이것이라고 WP는 지적했다. 프랑스 전역에서 운전자들이 입는 ‘노란조끼’ 시위가 격화되자 프랑스 정부는 일단 유류세 인상을 6개월 유예하고 완전히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국가의 단결을 해치는 세금은 실행할 가치가 없다”며 성난 여론에 고개를 숙였다.

기후변화 세금을 부과하려다 정치적 실패를 겪은 지도자는 마크롱뿐이 아니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에서도 탄소세 도입이 시도됐으나 강경한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1993년에 연료 열함유량을 기준으로 이른바 BTU 세금을 도입해 700억달러의 세수를 꾀했으나, 민주당 자체의 반대에 부딪쳤다. 워싱턴주도 두 번이나 탄소세 도입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현재 탄소세를 도입한 국가는 칠레, 스페인, 우크라이나, 아일랜드와 북유럽 국가들뿐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의 12%만이 세금의 적용을 받는다.

정책 전문가들은 탄소세의 성공 여부는 이를 통한 세수가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조언한다. 마크롱 대통령처럼 유류세 인상으로 확보한 세수를 적자 감축에 쓰는 것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이다.

클린턴 정부에서 기후 자문으로 활동했던 폴 블레드소는 “탄소세로 얻은 세수는 중산층 근로자들에게 환원돼야 한다. 마크롱 대통령의 방법은 계층 간 갈등을 초래할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는 탄소세의 90% 가량을 연간 ‘기후 행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민들에게 다시 나눠주는 시범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제대로 시행되면 캐나다 국민의 70%는 납부한 탄소세보다 더 많은 돈을 환급받는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행동을 할수록 환급금도 많아진다.

전 세계적으로 우파 진영에서 기후변화를 반박하고 탄소세에 반대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유류세 인상에 대해서는 농촌 지역 우파 국민들의 반발이 거셌고, 독일 우파 야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당은 기후변화가 사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극우파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인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기후변화를 믿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으며,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위기를 보고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기를 잘 했다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 유예 발표에도 불구하고 노란조끼 시위대는 이번 주말 네 번째 대규모 집결을 예고했다. 정부가 내놓은 조치가 이미 늦었고 내용이 부실하다는 이유다. 

'우리는 빵 부스러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외치는 시위대의 분노가 정부의 양보에도 사라지지 않아, 마크롱 대통령은 일생일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다.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