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귈림 리가 자신의 SNS에 욱일기(전범기) 사진을 게재해 국내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귈림 리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카드보드와 함께한 우리 여행(Our adventures with cardboard)”이란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네티즌의 질타를 받고 있는 귈림 리의 욱일기 사진 [사진=귈림 리 인스타그램] |
공개된 사진은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퀸으로 호흡을 맞춘 귈림 리(브라이언 메이 역), 조셉 마젤로(존 디콘 역), 라미 말렉(프레디 머큐리 역)이 일본 도쿄 방문 당시 찍은 것이다. 동행하지 못한 벤 하디(로저 테일러 역)는 등신대(카드보드)로 그 자리를 대신했다.
문제가 된 건 한 식당 앞에서 벤 하디의 등신대를 세워놓고 촬영한 사진이다. 벤 하디 등신대 뒤로 욱일기가 포착됐다.
해당 사진은 ‘보헤미안 랩소디’의 한국 역대 음악영화 흥행 1위 소식이 전해진 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퍼져나갔다. 사진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귈림 리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분노를 표하며 “전범기 내려”(makka****), “3번째 사진에 전범기 제발!”(2_s****) 등의 댓글을 달고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티저 영상 수정 전(왼쪽)과 후 [사진=이십세기폭스] |
‘보헤미안 랩소디’가 욱일기 논란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15일(현지시각) 티저 영상이 공개된 후 한 차례 잡음이 일었다. 영상 속 벤 하디가 욱일기가 프린팅된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것.
욱일기는 제국주의인 일본이 사용했던 전범기로 군국주의와 침략의 상징이다. 당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네티즌들이 퀸 공식 유튜브와 트위터 등에 항의했고 제작사 이십세기폭스는 이를 수용, 하루 만에 욱일기를 지운 수정 영상을 올리며 수습에 나섰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국 밴드 퀸과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삶과 음악을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2일 누적관객수 604만6916명(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하며 ‘레미제라블’(2012)의 최종 스코어(592만)를 제치고 국내 음악영화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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