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기대수명 서울·경기 높고 충북·경남 낮아
한국인 기대수명, OECD 평균보다 약 2세 많아
암·심장질환·뇌혈관 질환으로 수명 6.8년 단축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17년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이 전년보다 0.3세 늘어난 82.7세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등 도심지역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았고 충북과 경남은 낮았다.
특히 암이나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등으로 수명을 6.8년이나 단축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성인병 관리만 잘해도 기대수명이 7년 가까이 증가하는 셈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7년 생명표'에 따르면 2017년 태어난 아이는 평균 82.7년을 산다. 전년대비 0.3년 늘었다. 생명표는 현재 사망 수준이 유지될 시 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40세였던 남성은 앞으로 40.7년, 여성은 46.5년 더 생존한다. 또 지난해 60세였던 남성과 여성은 향후 각각 22.8년, 27.4년 더 산다.
[자료=통계청] |
특정 사망 원인을 제거할 경우 기대수명은 더 길어진다. 암과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을 제거하면 지난해 출생아 기대 수명은 6.8년 증가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암이 발병하지 않으면 남성은 4.8년, 여성은 2.8년 더 살 수 있다. 심장 질환 관리만 잘해도 남성과 여성은 각각 1.5년, 1.4년 더 생존할 수 있다. 뇌혈관 질환이 없다면 남성은 1.1년, 여성은 1.0년 더 산다.
한국인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다. 한국 남성 기대수명(79.7년)은 OECD 평균(77.9년)보다 1.7년 더 길다. 한국 여성 기대수명(85.7년)도 OECD 평균(83.3년)을 웃돈다.
통계청은 "국내 사망률 감소가 기대수명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