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물이(Sea Lice) 피해감소제 기반 세계 연어 시장 진출 가시화
734종 유효물질 라이브러리 구축…글로벌 해충 구제 리딩기업 도약
29일까지 수요예측 후 다음 달 4~5일 청약…12월 14일 코스닥 상장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스닥 상장 후 바다물이(Sea Lice) 피해감소제 사업을 통해 퀀텀 점프를 이루겠다."
이태훈 전진바이오팜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최초로 천연물 유래 바다물이 피해 피해감소제 개발에 성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현재 세계 최대 연어 양식 지역인 노르웨이 및 칠레에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로, 그 외 캐나다 등 10개국에 추가적으로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라며 "특히, 글로벌 대기업들과 상용화를 추진, 다국적 사료기업 등과 공급계약 체결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했다.
전진바이오팜에 따르면, 세계 최대 어류 양식 시장 중 하나인 연어 시장은 현재 수요 증대와 더불어 바다물이로 인한 피해 때문에 생산량 감소를 겪고 있다. 생산량이 줄면서 연어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이에 전진바이오팜은 2014년부터 스털링(Stirling)대 등 해외 유수의 대학교와 연구기관과 연계해 공동연구를 진행, 그 결과 세계 최초로 천연물 유래 바다물이 피해감소제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이 대표는 "중단기적으로 전진이오팜은 바다물이 피해감소제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며 "닭진드기 피해감소제, 스쿠티카충 피해감소제, 아가미흡충 피해감소제 등 원천기술 기반 제품 다양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전진바이오팜 대표 <사진=전진바이오팜> |
전진바이오팜은 2004년 설립 이래 천연물질을 기반으로 해충 구제(Pest Control) 산업의 한 분야인 유해생물피해감소제 사업에 집중해온 기업이다. 현재 천연 소재 포함 734종의 유효물질 라이브러리(Library)를 구축했다. 항곰팡이, 방충, 항균, 탈취, 정전기 방지, 다중감각자극제 등 다양한 유해생물피해감소제에 적용 가능한 기능성 소재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농업용, 축산용, 수산용, 가정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품 라인을 구축해온 전진바이오팜은 향후 세정제, 소독제, 반려동물 탈취제와 같이 생활 전 분야로 그 적용 영역을 확장해간다는 방침이다.
전진바이오파의 주요 사업 부문으로는 방충방향제 사업과 피해감소제 사업이 있다. 방충방향제 사업은 판매 채널 다각화를 통해 매출외형 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는 메이저 홈쇼핑과 공급계약 체결을 완료했다"면서 "2019년부터 일본 최대 홈쇼핑 채널인 '더 숍(The Shop)' 채널에 정규편성됨에 따라 방충방향제 사업 부문의 성장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해감소제 사업은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국내 농업전문기업과 공급계약 협의 및 판매를 준비 중에 있으며, 군납 등 지자체 및 관공서에 대한 판매로 안정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해외시장은 일본, 유럽 등 기존 바이어에 대한 판매 증대 및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 환경보호청(EPA)을 비롯해 영국, 독일, 러시아 등에서 인증 획득을 완료했고, 유럽 공통인증 취득과 판매망 확충을 진행 중에 있다.
한편, 전진바이오팜은 이번에 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희망가액은 1만5000~1만7000원이며, 공모예정금액은 75억~85억원이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오는 12월 4~5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이 대표는 "앞으로 천연물 유래 바이오 소재 개발 역량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해충 구제 분야 리딩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