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에서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 반유대주의가 아직 유럽 사회에 뿌리깊이 박혀 있는 한편, 홀로코스트 기억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이 영국 여론조사기관 콤레스에 의뢰해 프랑스·독일·그레이트브리튼·오스트리아·헝가리·폴란드·스웨덴 등 유럽 시민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반유대주의와 홀로코스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약 25%의 응답자가 유대인들이 재계와 정계에서, 그리고 분쟁과 전쟁에 지나치게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20%는 유대인이 언론과 정치에 지나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응답자의 3분의 1은 홀로코스트에 대해 거의 또는 전혀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층에서는 홀로코스트의 기억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프랑스에서 18~34세 젊은층 응답자 5명 중 1명이 홀로코스트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아돌프 히틀러가 태어난 오스트리아에서는 젊은층 응답자의 12%가 홀로코스트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량은 홀로코스트에 대해 ‘꽤 많이’ 알고 있다고 답했으나, ‘매우 자세히 알고있다’는 비율은 20%에 그쳤다.
다만 홀로코스트의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는 응답자는 3분의 2에 달했으며, 절반 가량의 응답자가 오늘날 반유대주의를 물리치려면 홀로코스트를 기억해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유대인들이 홀로코스트를 이용해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3분의 1에 달했다.
지난 10월 27일(현지시간) 피츠버그의 ‘트리 오브 라이프’ 유대인 예배당에서 발생한 총격에 희생 당한 이들의 장례식장에 유대인들이 모여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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