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중미 이민자 행렬 캐러밴이 모여들어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멕시코와의 국경을 영구히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는 흉악한 범죄자들이 포함된 이민자 행렬을 비행기를 태우든, 버스를 태우든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자신들의 나라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그들은 절대 미국 땅에 들어오지 못한다. 필요하다면 멕시코와의 국경을 영구히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멕시코 페소화는 미달러 대비 0.3% 하락했다.
앞서 미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와 멕시코 티후아나 사이에 있는 남부 국경에서 일부 이민자들이 돌을 던지고 불법 월경을 시도하자 멕시코 경찰들이 방패를 휘두르고 미 관세국경보호청(CBP) 대원들이 이민자들을 향해 최루가스를 살포하는 등 혼란이 이어진 뒤 CBP가 국경을 일시 폐쇄했다가 다시 개방한 바 있다.
이날 여성과 아이를 포함한 수백명의 중미 이민자가 국경과 인접한 곳에서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는 구호와 함께 행진하며 평화 시위를 벌이던 중 한 무리가 이탈하며 혼란이 빚어졌다.
현재 8200명 가량의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들어오기 위해 멕시코를 지나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병력을 배치해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며 멕시코 정부에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내년부터 민주당이 하원을 본격 장악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을 통과시키기 위해 막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민주당 측에서는 당연히 반대하고 있으며, 공화당 내에서도 일부 의원들도 반대하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와 멕시코 티후아나 사이에 있는 남부 국경에서 일부 이민자들이 불법 월경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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