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카드업계 "최악의 상황…부가서비스 없애고 구조조정" 발동동

기사입력 : 2018년11월26일 11:30

최종수정 : 2018년11월26일 11:32

당국 "무이자 할부, 할인 등 일회성 마케팅비 줄이도록 유도"
노조, 반대투쟁..."2003년 카드대란 같은 대형 위기 촉발"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내년부터 우대수수료 구간 확대, 일반가맹점 수수료 인하 유도 등을 통해 카드 수수료가 총 1조4000억원 규모 인하될 예정이다. 카드업계는 "카드산업이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며 "비용절감을 위해 부가서비스를 줄이고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해질 수 있다"고 한숨을 내쉬고 있다.

26일 금융위원회가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발표한 뒤, 카드사들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금융위는 이날 △우대수수료 적용구간을 연매출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으로 확대하고, △연매출 500억원 이하 일반가맹점 평균 수수료율을 1%대로 낮추는 것을 유도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인하분까지 포함하면 총 카드 수수료 인하 폭은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카드수수료 개편방안 당정협의가 열린 26일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 앞에서 사무금융서비스노조원들이 국회 경위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2018.11.26 yooksa@newspim.com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당장 수익성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부터 비용 쪼이기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카드사 7곳(BC카드 제외)의 순이익은 1조2268억원으로 2014년의 반토막이 난 데 이어, 올 1~3분기 1조72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 감소했다. 카드사들은 잇단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토로해왔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수수료는 11차례 인하됐다. 영세가맹점 수수료 상한선은 2007년 4.5%에서 2.3%, 일반가맹점은 4.5%에서 3.6%로 하락한 뒤 현재 1~2%대로 떨어졌다. 이들을 제외한 가맹점의 평균 수수료도 2012년 2.27% 수준에서 지난해 2.08%(신용카드)로 하락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일단 당국이 지적한 일회성 마케팅비를 최대한 줄이려고 할 것"이라며 "이후 IT, 4차산업 등 투자를 재검토하고, 장기적으로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도 "정부가 카드산업 입지를 줄이려는 의지가 커보이는 상황에서 카드사, 인력 어떤 방식으로든 구조조정은 있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비용절감 외에 현재로서는 당국에 지속적으로 입장을 전달하는 방안만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가 3년이지만, 2015년 이후 수수료는 수차례 인하됐다. 추가 인하는 없도록 해달라 요구하고 있다"며 "빅데이터, 해외진출 등 캐시카우를 만들 수 있게 여건을 풀어달라는 입장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가서비스 마케팅비를 줄일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도 지속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카드사들이 일회성 마케팅비를 줄이면 수수료 인하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들의 마케팅 비용 6조724억원 중 일회성 마케팅비에 해당하는 기타마케팅비가 1조616억원(17.5%)이다. 일회성 마케팅 비용은 주로 무이자 할부, 할인 등에 쓰인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마케팅비 중 74%를 차지하는 부가서비스 비중을 줄일 수 있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카드사들은 판매한 지 3년이 지난 신용카드에 대해서만 금융당국에 부가서비스 축소를 신청할 수 있다. 유기기간이 지나치게 길고, 카드사 수익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는 등 축소를 할 수 있는 절차가 까다롭다고 토로해왔다. 

카드사 노조도 이번 수수료 인하 결정을 놓고 서울 여의도 국회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저지투쟁에 들어갔다. 카드사 노조는 "카드업 종사자들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필연적으로 수반할 것"이라며 "카드사들의 리스크 대처력을 감소시켜 소규모 가계신용 위기에도 2003년 카드대란과 같은 대형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