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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채권 투자자 '죽쒔다' 10년래 최대 한파

기사입력 : 2018년11월21일 05:22

최종수정 : 2018년11월21일 05:22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유럽 전역에 걸쳐 채권시장의 한파가 거세다.

투자등급 회사채부터 정크본드까지 달러화와 유로화 표시 채권이 일제히 손실을 낸 것. 이는 미국 금융위기가 본격화됐던 2008년 이후 처음 발생한 일이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하이일드 본드와 투자등급 채권의 스프레드가 각각 7년 및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일반적으로 채권시장이 랠리를 연출하는 연말이지만 이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의 평균 스프레드가 1.28%포인트까지 뛰었다. 이는 지난 2월 0.85%포인트에서 가파르게 뛴 수치다.

투기등급 스프레드 역시 4.12%포인트를 기록해 지난 10월 3.03%포인트에서 한 달 사이 큰 폭으로 치솟았다. 뿐만 아니라 이는 2016년 12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가 3.71%의 손실을 냈고, 파운드화와 유로화 표시 채권에서도 각각 2.9%와 1.2%의 손실이 발생했다.

관련 펀드는 커다란 손실을 기록했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DR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하이일드 상장지수펀드(ETF)는 올들어 5.9% 에 달하는 손실을 냈고, 아이셰어 아이복스 달러 하이일드 회사채 ETF 역시 4.8%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밖에 유럽 하이일드 본드의 디폴트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신용부도스왑(CDS)가 330bp(1bp=0.01%포인트)를 상회, 2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헤지펀드 업체 투더 인베스트먼트의 폴 투저 존스 대표와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대표 등 투자자들은 일제히 회사채 시장의 리스크를 경고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 여건 속에 기업 부채가 한계 수위까지 늘어났고, 금리 상승에 따른 후폭풍이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시걸 브라이언트 앤 해밀의 케네스 해리스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연초 이후 단기물과 우량 채권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리스크 축소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미국 경제 펀더멘털과 기업 수익성이 여전히 탄탄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의 하강 기류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니온 뱅케어 프리비의 모하메드 카즈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서 발을 빼는 움직임”이라며 “매물이 쏟아지면서 연말을 앞두고 시장 유동성이 마비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진 유가와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 체포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어 채권시장의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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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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