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위원장 "차후 검토 시스템 강화할 것"
[세종=뉴스핌] 김경민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됐다. 올해 수능 국어영역에 오탈자가 발견돼 수험생들에게 정오표가 배포된 만큼 ‘교육부 책임론’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이강래 출제위원장(전남대 사학과 교수)은 “1교시 국어영역 단순 오기가 발견돼 부득이하게 정오표를 문제지와 함께 배부하게 됐다”며 “수험생과 시험 관리 감독관 여러분께 불편과 번거로움 끼쳐 송구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강래 출제위원장과 김창원 검토위원장(경인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의 일문일답이다.
- 국어영역에서 오탈자가 발견됐다고 했다. 언제 발견했나.
▲ 지난 주 토요일 새벽에 발견했다. 다만 수험생들의 불필요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중에 발표한 것이다. 외부 출제지원단도 있고 인쇄도 따로 있기 때문에 어느 과정에서 발견됐는지는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
- 정오표에 대한 일선 학교들의 대응이 달랐다. 일부 학교는 문자로 정오표를 안내한 학교도 있다. 공정성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 각 교육청이 오늘 아침에 감독관들에게 오리엔테이션을 하길 기대한다. 수험생이나 수험 관계자들에게 국어영역 오탈자와 정오표를 공개한 뒤 혼선이 빚어질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론 일부 혼란이 있었으나 정오표를 1교시에 배부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 평소 오탈자 골라내는 시스템이 있나. 이런 일이 생기게 된 경위와 이유가 궁금하다.
▲ 출제본부 내 1차와 2차, 검토지원 등 총 3단계 검토 과정을 거친다. 오탈자 확인하는 작업도 따로 있다. 아시다시피 980문항을 모두 하기엔, 기술적으로 놓치고 가는 부분이 있다. 특히 이번에 나온 오탈자는 자연스럽게 읽혀가는 과정에서 묻어가는 것이 있어서 놓치는 부분이 있었다. 차후 이런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문제 풀이나 대응에 기본적인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진행했다.
- 올해 유례없이 예비 문제지와 본 문제지 두 세트를 만들었다. 또 노출 위험은 없나.
▲ 엄정하게 서로 일정을 나눠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출제했다. 예비 문항은 지진이나 예측할 수 없는 사태로 수능이 순조롭게 하지 못할 경우 대비한 것이다. 마지막까지 순조롭게 시험이 진행돼서 예비 문항이 사용될 일이 없을 뿐임을 바란다. 또 출제위원단은 수능이 끝난 뒤 각자 일터로 돌아간다. 그 다음의 보안 문제는 끝난 것이다.
- 올해 수능 난이도 정확하게 말씀해 달라.
▲ 올해 수능은 두 차례 시행됐던 6월과 9월 모의평가 반응을 분석하고 추이를 감안하면서 출제했다. 지난 두 차례 모의평가 반응이 어느 정도 유의한 지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출제 기본 방향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도록 출제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