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경제방송 CNBC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래머가 주식 시장이 "매우 심각한 조정 국면"을 견디고 있으며, 시장의 하락세에는 몇 가지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말했다고 마켓워치가 같은 날 보도했다.
짐 크래머는 CNBC의 '하프타임 리포트'에 출연해, 시장에서 이른바 FANG(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으로 불리는 기술주들의 급락세가 두드러진다고 주장했다. 높은 시가 총액을 자랑하는 FANG은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희망으로 투자자들이 꾸준히 투자를 이어왔으며, 이에 월가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모든 FANG 주식은 조정 국면에 진입했으며, 최근 고점에서 최소 10%가량 빠진 상태다. 넷플릭스와 페이스북은 52주 연속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가치의 3분의 1을 잃었다.
짐 크래머는 현재 (미국의) 경기가 견고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 인상을 중단하거나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를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차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는 "우리가 훌륭한 일을 해낼 때마다, 그(파월 총재)가 기준 금리를 인상한다"며 "파월이 기준 금리를 올리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지난주 연준은 기준 금리를 2.00~2.25%로 동결했다. 연준은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 금리를 추가로 더 인상해, 올해 총 4번의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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