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이미 상장한, 혹은 상장을 앞둔 벤처캐피탈(VC)들과 운용자산(AUM)을 비교했을 때 적게는 3~40%, 많게는 4~5배 차이가 난다. 2000억 규모 펀드가 올해 안에 결성을 앞두고 있어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대표적인 국내 VC로서 VC 이미지를 쇄신할 것"이라며 "VC산업에 대한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고 산업 발전이라는 사명감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사진=김민경 기자> |
아주IB투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업력을 보유하고 있는 VC다. AUM은 지난 9월 말 기준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설립 이후 현재까지 28개 펀드를 청산했다.
김 대표는 "지난 45년간 총 1조2000억원의 자금을 벤처·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함으로써 고용창출 및 일자리 확대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투자 이후 기업의 재무, 영업, 전략 부문의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는 등 벤처 및 중소·중견기업 성장에 기여해왔다"며 "VC로서 성장잠재력이 있는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함으로써 공공적 기능까지 수행해온 셈"이라고 했다.
아주IB투자가 국내 최대 VC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T.O.P' 키워드를 꼽았다. 탑 클래스(Top-class)와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 그리고 파이오니어(Pioneer)다.
김 대표는 "우리는 탑 클래스 VC로서 압도적 펀드 규모와 성과, 강력한 맨파워를 확보했다"며 "특히, '투자-관리-회수' 사이클을 2회 이상 경험한 다수의 투자심사역을 보유해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최장수 VC로서 폭넓은 출자자(LP)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은 물론, 투자자와의 신뢰성 강화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한 LP 보고 시스템, 상시 모니터링 체계, 연간 600개 이상의 신규 딜을 발굴할 수 있는 딜 소싱 DB 시스템 등 오랜 투자 경험을 체계적으로 자산화, 타 VC와 차별화 된 진입장벽을 구축했다"며 45년 업력의 대한민국 최초 VC로서의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아주IB투자는 기존 시장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파이오니어다. 김 대표는 "우리는 이미 글로벌 시장 내에서 괄목할 만한 투자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2010년 글로벌 화학회사 솔베이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벤처펀드 운영사로 선정돼 첨단 소재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투자 펀드를 운영했으며, 2013년에는 국내 VC 최초로 미국 보스턴에 현지사무소를 설립하고 해외 VC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VC 최초로 미국 바이오 시장에 발을 들인 지 5년여. 아주IB는 현재 VC업계에서 유일하게 투자 성과를 내고 있다. G1, APELLIS, KEZAR 등을 비롯 투자한 14개 기업 중 11개 기업이 나스닥 상장에 성공, 예상되는 상장 시 투자수익률(IRR)은 28%에 육박한다. 김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 VC 상위 25% 그룹의 최근 10년간 IRR은 22%다.
이번 IPO를 계기로 아주IB투자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엔진을 장착하고 본격적인 고속성장 궤도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기반으로 펀드 운용 규모를 키워 투자와 이익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미국 진출 지역을 보스턴에서 실리콘밸리로 보다 확대해 투자 경쟁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아주IB투자는 이번에 2440만주를 공모, 이날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청약은 오는 13~14일 진행하며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증권,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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