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이용대와 김기정이 국가대표 은퇴 후 두 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용대(요넥스)와 김기정(삼성전기)은 4일 마카오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시리즈 마카오 오픈 남자복식 결승에서 고성현-신백철(이상 김천시청)을 세트스코어 2대1(17-21 21-13 21-19)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효정과 함께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여러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며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배드민턴 스타다.
좌측부터 신백철, 고성현, 이용대, 김기정 [사진= 요넥스] |
지난 9월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후 첫 출전인 바르셀로나 스페인 마스터스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두 선수는 지난달 열린 코리아오픈에서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용대-김기정 조는 고성현-신백철 후배들의 공격에 고전하며 1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드라이브와 활발한 네트플레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중반까지 12대14로 끌려갔지만 전 국가대표 이용대의 철벽수비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용대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같은 한국팀과 결승에서 만났다. 서로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초반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최대한 우리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주효했다.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해준 (김)기정이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스페인 마스터스에 이어 두 번째로 우승해서 기쁘다. 김기정과 제가 자신감을 더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완성도를 높이고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마카오 오픈 남자단식 금메달 역시 국가대표 은퇴 선수인 이현일(밀양시청)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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