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GS리테일이 올해 3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주력사업인 편의점 외에 슈퍼·호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불안한 업황에 맞서 비용절감에 주력한 결과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776억2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9.7% 증가했다. 매출액은 2조3254억원으로 2.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16억원으로 55% 급증했다.
전체 매출의 75% 비중을 차지하는 편의점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비편의점사업 부문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올해 3분기 GS25의 영업이익은 76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했고, 매출은 1조7565억원으로 1.6% 신장했다. 외형 확장을 자제하고 내실 경영에 집중한 덕에 실적 개선을 일궈냈다.
GS25는 올해 상반기 최저임금 인상 분담에 따른 대규모 상생지원금으로 인해 수익성이 급감했다. 이에 부진 점포를 정리하고 판촉비를 절감하는 등 비용 효율화에 주력했다. 실제 올해 3분기 점포 순증수는 205개로 전년(423개) 동기대비 반토막 났다.
무엇보다 기업형슈퍼마켓(SSM)과 H&B, 온라인몰, 호텔 등 비편의점 사업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수익 기반이 다변화됐다.
GS슈퍼마켓은 3분기 영업이익이 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4090억원으로 3.4% 늘었다. 기존점 매출 신장 및 매장 효율화에 따른 고정비 절감이 주효했다.
호텔부문은 3분기 전년 동기대비 66.7% 증가한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99억원으로 15.5% 증가했다. 파르나스 타워 임대 완료로 비용이 줄었고, 호텔 투숙률이 개선된 덕이다.
기타 사업부문은 H&B스토어인 랄라블라의 사업 부진과 인건비 등으로 18억5000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적자폭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비편의점 부문의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편의점 출점이 지속되며 점당 객수가 감소하고 있고 연말에 담뱃값의 기저효과가 소멸되면 기존점 성장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편의점 GS25 외관 [사진=GS리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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